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아픔을 사랑으로’ 숨진 아들 기리는 이웃 돕기

등록 2017-12-07 17:39수정 2017-12-07 17:44

충북 영동 김오봉(58)씨 교통사고로 숨진 아들 기려 이웃돕기 성금 1천만원 기탁
김오봉씨.영동 황간면 제공
김오봉씨.영동 황간면 제공
“내 것이 아니니까, 아들이 그걸 바라니까, 그냥 돌려 드리려고요….”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7일 충북 영동읍사무소에서 연 ‘희망 2018 나눔 캠페인 순회모금’ 행사장 모금함에 흰 봉투를 넣고 돌아서는 이가 있었다. 영동 황간면에 사는 김오봉(58·사진)씨다. 김 씨는 조용히 1000만원을 기부했다.

그는 지난 8월 9일 오전 10시 35분께 영동군 황간면의 한 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김아무개(30)씨의 아버지다. 당시 김 씨의 차는 빗길에 미끄러져 중심을 잃고 도로 옆 10m 아래로 굴렀고, 크게 다친 김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김 씨는 5년 전부터 아버지와 함께 유선방송 설치 일을 해 왔다.

“아들을 그렇게 보내고 가슴이 너무 아팠죠. 그래서 아들을 위해 뭔가 하고 싶었죠.”

그는 장례를 치른 뒤 아내와 남은 남매를 불러 회의를 열어 뜻을 전했다. 가족 모두 흔쾌히 동의했다.

“아들을 위해 이웃들이 조의금 등으로 보내준 것이니 아들 것이지요. 누구보다 착하게 산 아들은 당연히 이웃에게 돌려주라고 했을 겁니다.”

그는 6년째 황산체육회장을 맡고 있으며, 10여 년째 생활안전협의회·라이온스클럽 등에서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