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들, 폐기물 해양투기 중단 촉구 해상시위 예고
“해양투기장서 잡힌 고래류 수은 잔류량, 허용치의 310배”
“해양투기장서 잡힌 고래류 수은 잔류량, 허용치의 310배”
부산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들이 폐기물 해양투기를 막기 위해 22일 해양수산부 앞에서 캠페인을 벌인데 이어 28~29일 경남 마산 앞바다에서 해상시위를 벌이기로 하는 등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부산환경련은 23일 “하수와 폐수처리장, 소각장 등에서 발생한 카드뮴, 수은 등 유독성 중금속과 잔류성이 강한 유기오염물질이 포함된 폐기물을 바다에 마구 버려 해양생태계가 오염되고, 국민들의 건강도 위협받고 있다”며 “폐기물의 해양투기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환경련의 자료를 보면, 정부는 1988년부터 울산 남동쪽 63㎞, 포항 동쪽 125㎞, 군산 서쪽 200㎞ 해상 등 3곳에 여의도 면적의 8배에 이르는 8481㎢의 해양투기장을 확보해, 분뇨와 축산폐수, 유기성 폐수, 준설토, 수산물 가공잔재물, 오폐수 찌꺼기 등을 버리고 있다. 이곳에는 2003년 기준 전국에서 발생한 하수 찌꺼기의 73.3%가 버려지고 있으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시와 전북은 하수 찌꺼기 발생량 전부를 이곳에 버리고 있다.
이에 따라 폐기물 해양투기량은 88년 55만t에서 지난해에는 975만t으로 17년 동안 17.7배나 늘어났다. 이곳 바다의 카드뮴과 크롬 등 중금속 함유량은 최대 101ppm과 4186ppm에 이르고 있으며, 이곳에서 잡힌 수산물의 중금속 잔류량은 식품기준치의 10배를 넘어서고 있다. 환경련이 지난 6월 이곳에서 잡혀 판매되고 있는 고래류의 수은 잔류량을 조사한 결과 허용치(0.5ppm)의 310배를 넘는 155.6ppm이나 됐다.
부산환경련 관계자는 “폐기물 해양투기는 국민건강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것인만큼 즉각 중단돼야 한다”며 “이와 함께 육상 폐기물 처리정책도 소각·매립 중심에서 발생량 최소화 노력과 함께 재사용·재활용 중심으로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해양오염 방지를 위해 특정물질의 해양투기를 금지하는 런던협약에 93년 가입했으나, 88년 해양투기를 합법화한 이후 해마다 투기량을 늘리고 있어 최악의 해양투기국가로 지적받고 있다.
부산/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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