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세상 설계자들 충북엔지오 활동가의 삶과 희망

충북지역 활동가 15명의 활동 이야기 오롯이 담아
‘활동가의 엔지오’이자 버팀목이 돼 준 가족 이야기도 곁들여
박원순 추천사 “활동가들의 삶은 책이자 도서관”

<좋은 세상 설계자들>에 소개된 충북지역 엔지오 활동가. 권은숙·김명종·박연수·박완희·박종효·송재봉·신건준·오경석·오혜자·유재윤·이은규·이혜정·정선희·최윤정·하재찬씨.(왼쪽 상단부터)충북엔지오센터 제공

좋은 세상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과연 좋은 세상이 오기는 할까?

11일 나온 <좋은 세상 설계자들>-충북엔지오 활동가의 삶과 희망 2(도서출판 직지)가 답을 제시한다.

<좋은 세상 설계자들>은 충북엔지오센터가 기획한 충북 엔지오 활동가 톺아보기 두 번째 시리즈다. 충북엔지오센터는 지난 2014년 <함께 가자 엔지오>에서 충북지역 활동가 10명을 조명한 데 이어 올해 충북지역 엔지오 활동가 15명의 삶, 이야기, 희망을 살짝 들여다봤다.

기자 7명이 시민의 입으로 물었고, 활동가 15명이 답했다. 이들의 면면이 집회·시위 현장에서 마이크를 잡거나 보도자료·성명에서 익숙한 데다, 기사체 또한 무미건조해 책장 넘기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말끔하게 지울 정도로 재미있다. 이들 활동가를 묵묵히 지켜보며, 가정에서 활동가들의 버팀목이 돼 준 ‘활동가들의 엔지오’ 가족의 이야기도 곁들여져 있어 뜻깊다.

충북 엔지오 활동가 15명의 삶과 희망 이야기를 담은 <좋은 세상 설계자들>.충북엔지오센터 제공

책은 이들의 활동을 참여, 경제, 자연, 인권, 문화 등 다섯 갈래로 나누었다. 책을 기획하고, 참여 부분에 소개된 송재봉 충북엔지오센터장은 “책이 시민과 활동가 사이에 있었던 경계를 느슨하게 하는 매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활동뿐 아니라 생활·이야기 등 인간적인 부분도 많이 노출돼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7000겁의 인연으로 만난 이혜정·하재찬 부부 활동가, 시민사회 활동 불모지로 불리는 충주(신건준)·진천(유재윤), 인권 평화주의자 이은규, 이름보다 리산이란 호가 유명한 온갖 문제연구 노동자 권은숙 등 자세히 보면 예쁜 이들의 이야기가 녹아 있다. 함께 하는 예술을 고민하는 김명종, 민들레 같은 도서관장 오혜자, 새로운 마을 일꾼을 꿈꾸는 오경석, 박완희, 박종효 등의 희망 이야기도 솔깃하다. 히말라야에 친구를 둔 박연수, 늦깎이 경력단절 여성 활동가 최윤정, 여성 인권을 이야기하는 정선희 등 오랜 친구 같은 이야기도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추천사에서 “활동가의 삶은 책이자, 도서관이다. 책은 이들이 꿈꾸며 변화시키고자 하는 지역 사회가 어떤 모습인지 깊이 있게 공유·공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e-mail]

권은숙 온갖문제연구실 연구 노동자.충북엔지오센터 제공

김명종 충북민예총 사무처장.충북엔지오센터 제공

박연수 충북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처장.충북엔지오센터 제공

박완희 (사)두꺼비 친구들 상임이사.충북엔지오센터 제공

박종효 일하는 사람들 협동조합 이사장.충북엔지오센터 제공

송재봉 충북엔지오센터장.충북엔지오센터 제공

신건준 한살림 충주제천 상무이사.충북엔지오센터 제공

오경석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충북엔지오센터 제공

오혜자 초롱이네 도서관장.충북엔지오센터 제공

유재윤 진천군주민참여예산위원장.충북엔지오센터 제공

이은규 인권연대 숨 일꾼.충북엔지오센터 제공

이혜정 청주 YWCA사무총장.충북엔지오센터 제공

정선희 충북여성인권상담소 늘봄 소장.충북엔지오센터 제공

최윤정 충북청주경실련 사무처장.충북엔지오센터 제공

하재찬 (사)사람과 경제 상임이사.충북엔지오센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