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관홍 제주도의회 의장의 별세로 공석이 된 신임 의장에 바른정당 고충홍(69·제주시 연동 갑) 의원이 선출됐다.
제주도의회는 11일 오후 제356회 제2차 정례회 제6차 본회의를 열어 신 의장 별세에 따른 보궐선거를 했다. 무기명 투표로 진행된 투표에는 재석의원 40명 가운데 37명이 참여했다. 투표 결과 고 의장은 유효투표수 37표 가운데 20표를 얻어 16표를 얻은 더불어민주당 현우범(67·서귀포시 남원읍) 의원을 누르고 의장에 당선됐다. 1명은 기권했다.
신임 고 의장은 8, 9, 10대 당선된 3선 의원이며, 임기는 내년 7월1일 후반기 원 구성 이전까지다. 고 의장은 “제2공항 건설 문제부터 강정마을 구상권 청구 문제, 쓰레기 및 교통대책, 주택문제, 제주4·3의 완전해결을 위한 배·보상, 사드 배치 이후의 제주관광 활성화 방안, 개발과 보전의 충돌 등 제주 현안들이 많다. 도민과 동료의원의 성원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 의장이 맡아왔던 도의회 행정자치위원장 보궐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상봉(48·제주시 노형 을)의원이 당선됐다.
그러나 이번 정당간 의장 선출을 놓고 그동안 지켜오던 ‘합의추대’ 전통이 깨지면서 앞으로 다수당이 의장 뿐 아니라 상임위원장 자리까지 독식할 수 있는 명분을 열어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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