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노동자를 살려야 조선소가 산다

등록 2017-12-14 12:29수정 2017-12-14 22:35

조선업살리기 경남대책위 “회사 껍데기만 살리는 것은 소용없어”
숙련 노동자 고용보장 통해 기술력 유지해야 조선산업 회생 가능
‘조선산업살리기 경남공동대책위’는 14일 기자회견을 열어 노동자 고용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조선업 회생 정책을 세우도록 정부에 촉구했다.
‘조선산업살리기 경남공동대책위’는 14일 기자회견을 열어 노동자 고용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조선업 회생 정책을 세우도록 정부에 촉구했다.
위기의 조선업을 되살리기 위해 정부와 채권단은 희망퇴직 등 인적 구조조정을 강조하고 있으나, 이와 반대로 숙련된 노동자의 고용보장을 통해 기술력을 유지해야만 조선업을 살릴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조선산업살리기 경남공동대책위’는 14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선업은 노동집약 고부가가치 산업이기 때문에 숙련된 노동자가 조선업의 핵심자산이다. 조선업 회생정책은 껍데기 회사를 살리는 것이 아니라, 숙련된 노동자의 고용을 보장함으로써 기술력을 유지하는 정책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또 “노동자 삶이 보장될 때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지역상인도 살아갈 수 있다. 그런데도 인적 구조조정을 강조하고, 정규직 노동자를 비정규직으로 대체할 것을 요구하는 것은 결코 위기의 조선업을 되살리는 해법이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에스티엑스(STX)조선해양과 성동조선해양 소속 노동자 300여명은 노동자 고용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조선업 회생정책을 촉구하기 위해 청와대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전국금속노조 영남권 조합원 2000여명은 21일 오후 3시 경남도청 들머리에서 집회를 열고,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까지 거리행진을 하기로 했다.

홍지욱 전국금속노조 경남지부장은 “에스티엑스·성동 등 중형 조선소의 현재 상황은 병원 응급실에 실려 온 환자와 같다. 서둘러 치료하지 않으면 살릴 수 없다. 그런데도 정부는 큰 틀에서 불명확한 장기대책만 내놓고 있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하원오 대책위 상임대표는 “선박 제작을 수주하는 조선소에 대해 보증을 서주는 알지(RG) 발급에 경남도 등 지방자치단체도 참여해서, 조선업 회생에 실질적 도움을 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 13일 경남도는 ‘중형 조선소 정상화 추진 민관협의체 제1차 회의’를 열고, 지역사회와 산업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건의문을 만들어 정부와 금융기관에 전달하기로 했다.

글·사진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