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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외주업체 안전관리도 기업의 책임”

등록 2017-12-14 19:36수정 2017-12-14 21:07

두산인프라코어 김복수 부장
안전문화대상 대통령표창
그룹 첫 안전관리 매뉴얼 만들어
두산그룹에서 첫 안전보건관리 매뉴얼을 만들어 ‘2017 안전문화대상’ 대통령표창을 받은 두산인프라코어 김복수 부장. 14일 열린 시상식에서 안전문화에 공헌한 개인 39명과 21개 단체가 수상했다. 행정안전부 제공
두산그룹에서 첫 안전보건관리 매뉴얼을 만들어 ‘2017 안전문화대상’ 대통령표창을 받은 두산인프라코어 김복수 부장. 14일 열린 시상식에서 안전문화에 공헌한 개인 39명과 21개 단체가 수상했다. 행정안전부 제공
“법에선 안전장치를 하나 하면 된다고 하지만 실제론 다중장치가 필요하다.” 두산인프라코어 안전보건(EHS)팀 김복수(45) 부장의 생각이다. 김복수 부장은 두산그룹에선 처음으로 안전보건관리 매뉴얼, 위생관리가이드라인, 안전보건건설가이드라인 등을 만들고 협력업체와 지역사회에 안전기술을 지원·교육한 공으로 14일 ‘2017 안전문화대상’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안전문화대상은 각 분야에서 안전문화운동을 헌신적으로 실천한 39명과 안전문화 확산에 기여한 21개 단체에게 수여하는 정부 표창이다.

법은 단순하더라도 매뉴얼·가이드라인은 정밀해야 하는 이유는 안전 원칙이 적용되는 기업의 여건, 사람들의 처지가 다 다르기 때문이다. 굴착기, 굴절식 덤프트럭 등을 생산하는 이 회사에서 위험요인 관리 책임자인 김 부장은 관리·감독자와 현장 노동자, 협력업체 직원들과 따로 만나 안전 매뉴얼을 계속 고쳐나갔다고 했다. “가장 위험한 공정이 무엇인지 조사하고 감독자와 토론했다. 안전보건활동은 가장 가까이에서 위험요소들을 접하는 현장 작업자 중심으로 전환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선 작업자들이 위험요인을 발굴, 보고하도록 현장에서도 많은 토론을 했다”고 한다. 그는 또 두산인프라코어는 2015년 추락 사고를 계기로 회사 직원만이 아니라 외부협력업체 직원들에게도 안전관리 규칙이 적용되도록 범위를 넓혔다고 전했다.

기업에서 안전관리는 돈 쓰는 부서, 생산량 확대에 도움이 안 되는 부서라고 여겨지기 쉽다. 그가 지금 하는 일은 기업 입장에서 산업재해 비용을 계산하는 것이다. “보통 사고가 나면 기업은 생산중단 비용, 사고처리 보상 비용 등 직접비만 계산하는데 그 사고로 인한 작업자들의 스트레스, 사람의 손실, 대외적인 이미지 추락, 행정적 처벌 등 간접 손실은 직접 비용의 4배에 이른다. 올해 기업 사건·사고로 인한 직간접 비용을 모두 재무 지표로 보여주려고 한다.” 안전관리에 투자하는 것이 돈 버는 일이라는 사실을 숫자로 밝혀내는 것, 그가 꼭 하고 싶은 일이다.

남은주 기자 mifo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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