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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낙동강 창녕함안보 인근 지하수 고갈

등록 2017-12-18 14:26수정 2017-12-18 14:38

보 수문 열어 강물 수위 낮추자 농업용 지하수량 줄어
보 수문 다시 끌어올려 수위 높인 뒤 원인 조사하기로
창녕함안보 인근 지역인 경남 합천군 청덕면의 비닐하우스에서 얼어서 시들어가는 양상추를 농민이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다. ‘낙동강 경남네트워크’ 제공
창녕함안보 인근 지역인 경남 합천군 청덕면의 비닐하우스에서 얼어서 시들어가는 양상추를 농민이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다. ‘낙동강 경남네트워크’ 제공
녹조현상 등 4대강 사업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달 13일부터 낙동강 중하류 보 수문을 시험적으로 열어 강물 높이를 낮추기 시작한 이후, 경남 창녕함안보 주변 지역에 지하수가 말라 농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지하수 고갈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보를 운영하는 한국수자원공사는 창녕함안보 수문을 다시 끌어올려 낙동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경남도는 18일 “창녕함안보 주변 지역에서 지하수를 이용해 양상추 등을 시설재배하는 농민들이 이달 초부터 지하수 고갈로 피해를 보고 있다며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이날까지 접수된 민원은 합천군 청덕면 46농가 499동, 의령군 지정면 1농가 4동 등 47농가 503동에 이른다”고 밝혔다. 피해농민들은 지하 30~35m까지 관로를 설치해, 한겨울에도 14~15℃ 온도를 유지하는 지하수를 끌어올려, 비닐하우스 난방용으로 사용한다. 하지만 이달 초부터 지하수량이 줄어들면서 제대로 난방을 하지 못해, 양상추 등 채소가 얼면서 잎이 마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7일 창녕함안보 수문 개방을 중단하고 상황을 지켜봤으나, 피해신고가 끊이지 않자 지난 14일 오후 2시부터 다시 수문을 끌어올려 강물 수위를 높이기 시작했다. 애초 공사는 4.8m 수위를 유지하던 창녕함안보의 수문을 지난달 13일부터 천천히 열어 이달 9일 2.2m까지 수위를 낮출 계획이었다. 하지만 농민 피해를 막기 위해 이 계획을 취소하고, 시간당 2~3㎝씩 수문을 다시 끌어올려, 수위를 낮추기 전 수준인 4.8m로 높이기로 했다.

경남지역 환경단체들로 이뤄진 ‘낙동강 경남네트워크’는 18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는 4대강 보 수문개방으로 발생한 문제에 대해 아무리 작은 피해라도 모르쇠로 대응해서는 안 된다. 4대강 보 수문개방의 영향에 대해 정밀조사를 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 과정에 지역민 참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낙동강유역환경청·한국수자원공사·경남도 등은 “합동 현장조사를 통해 창녕함안보 인근 지역 시설재배 농가들이 지하수 고갈에 따른 냉해 피해를 보았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나, 지하수 고갈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강물 높이를 수문개방 전 수준으로 회복한 뒤, 지하수 계측기 등으로 정밀관측을 해서 정확한 원인을 밝힐 계획이다. 결과가 나와야 대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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