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서울광장을 비롯해 수도권 곳곳에 야외 스케이트장이 잇따라 문을 열어 어린이와 시민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지난 2015년 겨울 서울시청 앞 스케이트장의 모습. 서울시 제공
모스크바보다 춥다는 올 겨울, 수도권 곳곳에서 야외 스케이트장과 썰매장이 문을 연다.
지난해 말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시위로 열지 못한 서울시청 앞 광장 스케이트장은 2년 만인 오는 22일 열어 내년 2월25일까지 운영한다. 이 스케이트장은 2004년 처음 개장했으며, 규모는 5176㎡다. 운영 시간은 일~목요일 오전 10시에서 밤 9시30분, 금·토요일·공휴일에는 오전 10시에서 밤 11시까지다. 24~25일과 31일엔 밤 12시30분까지 연장 운영한다. 입장료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단돈 1천원이다. 이 스케이트장은 2004년 이후 누적 입장객 수가 234만4천명에 이른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맞아 내년 2월1∼14일엔 컬링 체험존을 마련하는 등 올림픽 관련 행사도 연다.
지난 16일 경기도 성남시청 주차장에 개장한 야외 스케이트장에서 즐겁게 얼음을 지치는 어린이들의 모습. 성남시 제공
앞서 인천시 동구는 경인전철 동인천역 북 광장에 ‘화도진 스케이트장과 썰매장’을 지난 15일 열었다. 400명이 동시 이용할 수 있는 규모이며, 대여료는 1회 1시간당 1천원이다. 바로 옆에는 어린이를 위한 450㎡ 규모의 썰매장도 열었다. 지난해 처음 문을 연 이 스케이트장의 이용자 수는 15만명이었다.
또 경기도 성남시도 지난 16일 시청 주차장에 300명이 이용할 수 있는 스케이트장을 개장했다. 성남동 성남종합운동장 주차장에는 성인용 9개와 어린이용 2개 등 11개 슬로프를 갖춘 눈썰매장도 열었다. 용인시는 오는 23일 시청사 1층에 눈썰매장을 개장한다. 같은 날 부천시는 오정동에 옛날 ‘논썰매’를 재현해 문을 연다. 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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