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사회생활을 은퇴하고 귀농·귀촌하려는 이들에게 농기계 작동·정비기술을 가르쳐 시·군 농기계 임대센터에 취업시켜주는 ‘신중년 새로 일자리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들에게 재취업 기회를 제공하면서 동시에 기술인력 부족으로 놀고 있는 농기계 사용을 활성화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노린 것이다.
경남도는 19일 “경남에는 사회생활 은퇴기를 맞은 50~65살의 이른바 ‘신중년’이 전체 도민의 23%에 이른다. 이들 중 귀농·귀촌을 하려는 이들을 대상으로 내년부터 ‘신중년 새로 일자리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이 사업을 통해 우선 2022년까지 5년 동안 1200명을 취업시킬 계획이다. 이 사업은 올해 처음으로 일자리위원회·행정안전부·고용노동부 등이 공동주최한 ‘지방공공부문 일자리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경남도는 내년 2월 시·군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농기계 교육 희망자 300명을 모집해, 3~4월 두 달 동안 도 농업기술원에서 교육할 계획이다. 교육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교육비는 무료이며, 점심도 제공한다. 본인이 희망하면 농업기술원 기숙사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교육을 이수하면 농기계 정비·운전 자격증 또는 면허를 따게 되고, 경남도가 시·군 농업기술센터 농기계 임대센터에 취업시켜준다.
취업을 하면 1년 중 12월과 1월을 제외한 10개월 동안 주 4일, 하루 6시간씩 근무한다. 월 85만~90만원의 급여를 받으며, 4대 보험을 보장받는다. 경남도는 내년 3~4월에 이어, 9~10월에도 300명을 교육해 취업시킬 계획이며, 2019년부터는 숫자를 줄여 해마다 150명씩 교육할 방침이다.
강현출 경남도 일자리창출과장은 “이 사업은 귀농·귀촌하려는 신중년의 인생 3모작을 뒷받침하면서, 동시에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경남을 대표하는 일자리 창출사업으로 자리 잡아, 전국으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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