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라벌대와 통합하겠다며 교육부에 승인 신청한 경주대 캠퍼스 전경. 경주대와 서라벌대는 모두 경주 시내에 있으며 서로 2㎞가량 떨어져 있다. 경주대 제공
경북 경주시에 있는 원석학교법인 산하 4년제 경주대와 2년제 서라벌대가 통합한다.
경주대는 19일 “서라벌대와 통합하기로 최근 합의한 뒤 교육부에 승인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르면 연말까지 실사를 끝낸 뒤 새해 초 심의를 거쳐 1월 말께 통합을 승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대 쪽은 “예정대로 통합절차가 진행되면 2019년 말부터 첫 통합대학 신입생을 모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경주대는 19개 학과에 학생 2900여명의 4년제 대학이며, 서라벌대는 11개 학과에 학생 800명의 2년제 대학이다. 두 대학은 같은 학교법인 소속으로 경주 시내에서 2㎞가량 떨어져 있다. 두 대학 모두 최근 들어 모집정원을 채우지 못하면서 학생 모집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대 쪽은 “통합이 이뤄지면 경주시 효현동의 경주대 캠퍼스와 충효동의 서라벌대 캠퍼스를 모두 다 사용할 예정이다. 간호학과 등 일부 중복되는 학과는 통폐합하며, 통합 뒤 학교 이름은 가칭 ‘경주대학교’로 사용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통합 뒤 서라벌대 재학생은 졸업하든지, 졸업 후 4년제 경주대로 편입하든지 선택할 수 있다.
경원대와 경원전문대, 인천대와 인천전문대 등 최근 4년제 대학과 2년제 전문대학이 통합한 대학은 10여곳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대 관계자는 “경주대는 문화관광 분야에서, 서라벌대는 보건복지 분야에서 각각 강세를 보인다. 두 대학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 경쟁력 있는 대학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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