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동안 부산 김해공항을 이용한 승객이 1976년 공항 개장 이후 올해 처음으로 1600만명을 돌파하게 됐다. 국토교통부가 영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을 위해 용역을 맡긴 외국기관이 예측한 1600만명 달성 시점을 3년 앞당겼다.
부산시와 한국공항공사는 21일 기준으로 김해공항 연간 승객수가 1600만명을 돌파한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김해공항 승객은 국제선 838만7000여명, 국내선 660만6000여명 등 1499만3000여명이다. 한 달 평균 136만3000여명이 입·출국 했는데, 이런 추세라면 연말까지 김해공항의 올해 승객수는 1635만6000여명에 이른다.
김해공항 승객 1600만명은 국토교통부가 영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을 위해 용역을 맡긴 프랑스 파리공항공단 엔지니어링(ADPi)의 예측치를 3년 일찍 달성한 것이다. 앞서 지난해 파리공항공단 엔지니어링은 김해공항의 1600만명 승객 돌파가 2020년(1637만명)이 돼야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부산시는 지난 10년 동안 김해공항 승객 연평균 증가율(7.7%)을 반영했을 때 2020년께 2000만명을 돌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00만명 달성 시점을 2030년(2238만명)으로 예상한 파리공항공단 엔지니어링보다 10년이나 빠르다.
3000만명 돌파 시점도 파리공항공단 엔지니어링은 2050년이 지나도 3000만명 돌파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부산시는 지난 10년 동안 김해공항 승객 연평균 증가율(7.7%)을 반영하면 2030년께 3240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부산시와 한국공항공사 부산지역본부는 21일 오후 2시 김해공항 승객수 연간 1600만명 달성을 기념하는 행사를 연다. 1600만 번째 승객에게 기념품을 주고 공항 관계기관들이 함께하는 테이프커팅 등을 한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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