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문화방송 노조가 사옥 건물에 내건 김현종 사장 퇴진 촉구 펼침막 목포문화방송노조 제공
<문화방송>(MBC) 뉴스가 26일 정상화했으나 목포·여수 문화방송에선 여전히 제작 중단이 이어지고 있다.
목포문화방송 노조는 이날 목포시 용당동 사옥 현관에 모여 “김현종 목포문화방송 사장이 물러날 때까지 제작거부를 확대하며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달 15일 총파업이 잠정 종료된 뒤 보도 부문을 뺀 조합원이 모두 현업에 복귀했으나 김 사장이 물러나지 않자 40여 일 만에 일반 프로그램까지 제작거부를 확대했다. 김 사장은 해임된 전 사장인 김장겸 체제에서 시사제작국장 등을 맡으며 최승호 당시 프로듀서와 주요 작가들을 해고하는 등 <피디(PD)수첩>을 무력화했다는 비판을 사고 있다.
노조는 성명을 통해 “하루빨리 마이크를 잡고 지역민의 목소리를 제대로 담는 지역방송으로 거듭나기 위해 김 사장 출근 저지와 시민 선전활동 등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여수문화방송 노조도 지난달 15일 제작거부를 선언한 뒤 심원택 여수문화방송 사장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노조는 “전두환을 옹호하고 5·18을 폄훼하는 등 말썽을 빚은 심 사장이 물러날 때까지 뉴스뿐 아니라 모든 프로그램의 제작을 거부하겠다”고 전했다.
제주문화방송 노조는 지난 22일 최재혁 제주문화방송 사장 퇴진을 요구한 뒤 제작거부를 이어가고 있다. 노조는 “최 사장이 아나운서 국장과 본사 사장 특보를 거친 문화방송 몰락의 주범이자 공범”이라고 주장했다.
문화방송의 정상화에도 사장 퇴진을 둘러싸고 뉴스와 방송에 파행을 빚고 있는 지역문화방송은 목포·여수·경남·제주 등 4개사에 이른다.
안관옥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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