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 도래지인 해남 고천암호 주변 차량 방역 해남군청 제공
전남 영암과 고흥의 오리 농장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추가로 검출됐다.
전남도는 27일 “영암군 덕진면의 종오리 농장과 고흥군 동강면의 육용오리 농장에서 26일 출하 전 검사를 시행하던 중 H5형 바이러스 항원을 검출했다”고 밝혔다. 해당 농장 오리의 고병원성 여부를 판명하는 데는 1∼2일 걸릴 것으로 보인다.
도는 곧바로 영암 농장의 1만 마리와 고흥 농장의 1만7000 마리 등 오리 2만7000 마리를 매몰했다. 이어 영암 농장 반경 500m 안 2개 농가에서 기르던 닭·오리 3만3800 마리를 매몰하고, 가축방역심의회의 동의를 얻어 3㎞ 안 2개 농가의 닭·오리 7000 마리도 추가로 처분하기로 했다. 고흥 농장 반경 500m 안 3개 농장에서 키우는 닭·오리 3만5000마리도 매몰할 방침이다.
영암 농장 반경 10㎞ 안 40개 농장에서는 220만8000마리, 고흥 농장 반경 10㎞ 안에는 6개 농장에서 18만6000마리를 각각 키우고 있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올해 겨울 들어 오리 농장에서는 전남 고창과 정읍, 전남 영암 2곳 등 4곳에서 고병원성 에이아이가 확진됐다. 전남에서만 지난 10일 영암군 신북면 종오리 농장에서, 19일 영암군 시종면 육용오리농장 등 2곳에서 고병원성 에이아이가 발생했다. 앞서 11월20일에도 순천만 야생 철새의 분변에서 고병원성 H5N6형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안관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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