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에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 출신 민간 전문가가 임용될 예정이다.
전남도는 29일 정광영(57) 코트라 중국지역본부장을 6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에 임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04년 개청 뒤 1~2급 행정 관료 출신이 맡아오던 청장에 민간 전문가가 임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는 내년 1월 안에 산업통상자원부와의 협의를 마치고 정식으로 임용한다는 방침이다. 정씨는 32년 동안 코트라에서 근무하며 투자유치 경험을 쌓았고, 영어와 중국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해 공모 과정에서 적임자로 평가됐다. 정씨 임기는 임용일로부터 3년이다. 1급 상당 지방직 공무원의 대우를 받게 된다.
정씨는 코트라에서 투자기획실장, 투자유치실장, 런던무역관장, 주력산업팀장 등 요직을 거쳤다. 이란 테헤란, 호주 시드니, 미국 로스앤젤레스 등지 무역관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산업부의 경제자유구역 성가평가위원, 경기도 외국인투자유치 자문위원, 경북도 투자유치협의회 위원 등을 지내며 외부기관과 협업하기도 했다.
전남 화순 출신인 그는 전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주립대에서 테크노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전남도 쪽은 “그의 투자유치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 외국어 능력 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광양만권 현안인 세풍산단 개발, 투자유치 실현, 광양항 활성화, 지역협력 확대 등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안관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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