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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코리안드림 깬 병마…치료비 도와주세요

등록 2005-11-24 22:23

베트남 노동자 히엔
베트남 노동자 히엔
유방암 걸린 히엔씨 베트남 돌아가야 할 판
대구 성서공단에서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중소기업 ㅅ산업에 근무하는 베트남 노동자 히엔(여·36·사진)은 요즘 공장안 기숙사에서 일도 하지 못하고 쓸쓸히 누워 있다. 그는 유방암 판정을 받은 뒤 새달 2일쯤 베트남으로 돌아갈 날짜를 받아놨다.

히엔은 2002년 3월, 청운의 꿈을 안고 산업연수생이란 신분으로 한국으로 날아왔다. 베트남에는 남편과 15살 난 아들이 있다. 그는 인천과 구미지역 공장을 거쳐 지난 3월부터 ㅅ 사업에서 일해왔다. 히엔은 한달 월급 90만원을 받아 70만원은 베트남 집으로 보내고, 나머지 20만원으로 빠뜻한 생활을 해왔다. ㅅ 산업 관계자는 “히엔이 남달리 성실했으며 착했다”고 말했다.

히엔은 지난 9월쯤, 공장에서 일하던 중 갑자기 통증을 느껴 대구 영남대병원을 찾았다. 히엔은 병원에서 자신이 유방암에 걸렸고, 상태가 심각하다는 진찰 결과를 통보받았다. 하늘이 무너지는 듯했다. 딱한 사정을 전해들은 구미기독교 청년회 외국인 이주노동자 의료지원센터와 영대병원, 자신이 근무하는 ㅅ산업 직원들이 돈을 모아줘 치료비 200여 만원을 내고 지난 11일 퇴원했다. 다행히 수술은 무사히 끝났지만 유방암을 완전히 치료하려면 앞으로 6개월 동안 8차례에 걸쳐 항암 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300만원이 넘는 치료비를 구할 길이 막막해 그는 고국 베트남으로 돌아가야 할 형편에 놓였다.

그동안 히엔을 도와온 구미기독교청년회 이선정(25)씨는 “돈을 벌기 위해 한국을 찾아온 외국인 노동자가 병마를 안고 쓸쓸히 돌아가는 모습이 너무나 안타깝다”며 “히엔의 치료비를 모으는데 대구와 구미시민들이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054)452-2321.

대구/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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