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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최대 오리산지’ 전남 AI 방역망 뚫렸다

등록 2018-01-02 16:08수정 2018-01-02 20:06

AI 확진 방역지역 안에서 H5형 AI 잇따라 발생
전국 생산량 52% 차지하는 전남 농가들 초긴장
지난해 말 전남 나주시 공산면 한 종오리 농가에서 방역당국이 차량과 사람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말 전남 나주시 공산면 한 종오리 농가에서 방역당국이 차량과 사람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 최대 오리산지인 전남도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망이 뚫렸다.

전남도는 2일 “고흥 동강 육용오리 농가에서 나주 ㅅ계열사 도축장으로 출하된 오리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H5형 에이아이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고병원성인지를 확인하는 데는 1~2일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 농가는 지난해 12월26일 에이아이 확진 지점에 설정된 방역지역인 반경 3㎞ 안에 있다. 같은 달 28일 육용오리 8300마리를 일제검사했을 때는 이상이 없었지만 지난 1일 나주의 도축장으로 옮겨진 뒤 바이러스가 나왔다.

방역당국은 당일 출하된 3개 농가의 오리를 모두 폐기하고, 도축장을 즉각 폐쇄했다. 이어 2일 전남 도내 가금 농가와 전국 ㅅ 계열사 농가에 일시 이동중지를 명령했다.

하지만 방역지역 안에서 에이아이가 추가로 발생했고, 감염된 오리가 차량에 실려 100여㎞를 이동했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졌다. 전남에서는 지난해 연말 사육밀도가 높은 영암·나주·고흥 등지에서 6건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면서 이미 차량이나 사람에 의한 수평전파가 이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암 시종에서는 지난달 19일 에이아이가 발생한 농가에서 600m 떨어진 다른 농가에서 열흘 뒤인 지난달 28일 고병원성 바이러스가 확진되기도 했다. 두 농가는 같은 계열사 소속이지만 역학적 관계나 전파 가능성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나주 공산의 농가는 2014년, 2016년에 이어 지난해 12월28일 세 번째로 에이아이가 발생했다. 도는 나주·영암 등지 농가 55곳을 대상으로 사육 제한과 휴업 보상을 했지만 대상을 제대로 선정했는지를 두고 의문이 제기됐다.

도는 올해 겨울 들어 에이아이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농가 25곳의 닭·오리 60만4000마리를 매몰 처분했다. 또 나주·영암의 오리 농가 66곳에 인원을 배치해 이동을 통제했다. 발생이 잇따른 ㄷ계열사 농가 68곳은 일제검사를 벌였다. 전남에선 농가 260곳이 오리 393만4000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이는 전국 오리 생산량의 52%를 차지한다.

전남도 쪽은 “고흥 동강도 고병원성으로 보고 방역조처에 들어갔다. 지난달 25일 이후 발생빈도가 높아진 만큼 다른 지역으로 전파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다. 철새 도래지를 중심으로 차단방역을 강화하고, 발생했을 때 예방적 살처분의 범위를 반경 500m에서 3㎞로 넓혔다”고 설명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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