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복원한 지리산 심원마을, 반달가슴곰 특별보호구역 지정

등록 2018-01-05 11:42수정 2018-01-05 21:01

국립공원관리공단, 전남 구례 심원계곡 일대 15㎢ 설정
오염원인 상업지서 반달가슴곰 위한 먹이원과 은신처로
지리산 반달가슴곰
지리산 반달가슴곰
복원을 마친 지리산 옛 심원마을 일대가 반달가슴곰 등을 보호하기 위한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지리산남부사무소는 5일 만복대~노고단~반야봉 능선 아래 쪽인 전남 구례군 산동면 좌사리 심원계곡 일대 15㎢를 국립공원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특별보호구역이란 국립공원 안 생태계나 자연경관을 보존하고, 자연 훼손을 막기 위해 생물서식지, 지형·지질·경관 자원, 도서 등에 탐방객 출입을 금지하고 관리하는 지역이다. 심원계곡은 자연공원법에 따라 2036년까지 20년 동안 특별보호구역으로 관리된다. 이곳에 무단 출입하다 적발되면 1차 10만원, 2차 20만원, 3차 3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심원계곡은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원시림이 분포하는 등 생태적으로 보전가치가 매우 높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반달가슴곰을 비롯해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삵, 담비, 하늘다람쥐 등이 자리를 잡고 있고, 한반도 고유종이자 기후변화 지표종인 구상나무 군락이 발달해 있다. 앞서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013~2017년 ‘하늘 아래 첫 동네’로 불리던 심원마을(해발 755m)의 생태 중요성에 주목하고 이주와 철거, 복원 사업을 진행했다. 이 사업으로 마을 안 20가구의 건축물 55동과 진입도로 등 인공 구조물이 모두 사라졌고 지리산에 자라는 신갈나무 졸참나무 때죽나무 조록싸리 등 나무 9종 4만8065 그루를 심었다. 또 수십 년 동안 훼손됐던 식생과 지형을 복구하는 등 자연 스스로 복원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었다. 지난해 말에는 심원마을 일대 토지 용도를 ‘마을지구’에서 ‘자연환경지구’로 바꿨다. 지난해 11월 심원마을 복원 사업이 끝나자 동식물 서식지 관찰을 위해 폐회로텔레비전(CCTV) 4대를 설치했다. 이 폐회로텔레비전 영상에는 담비 삵 멧돼지 노루 등이 포착됐고, 겨울잠을 자는 곰은 3월쯤 깨어나면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이 지역 식생이 주변 자연과 비슷한 상태로 복원되는 데는 50여 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남부사무소 자원보전과 신창근씨는 “심원마을은 백두대간 보호구역, 생태계 경관보전지역, 국립공원 핵심서식지, 고산지와 아고산지가 겹친 지역이어서 생태적 중요성이 컸다. 반달가슴곰이 지리산 밖으로 나가지 않고 안에서 서식할 은신처와 먹이원을 마련해 주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