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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경찰이 ‘성범죄 없는 직장’ 1인 시위 나선 까닭

등록 2018-01-09 14:30수정 2018-01-09 14:54

경찰 조직 내 성범죄·갑질 척결 요구 이틀째 시위
“성희롱 당한 후배 여경에 조언했다 갑질 당해” 주장
경남경찰청장, 감찰팀에 조사하도록 직접 요청
경찰 조직 내 성범죄와 갑질 척결을 요구하는 현직 경찰의 1인 시위가 경남 김해서부경찰서 들머리에서 8일에 이어 9일에도 이어졌다. 경남경찰청 제공
경찰 조직 내 성범죄와 갑질 척결을 요구하는 현직 경찰의 1인 시위가 경남 김해서부경찰서 들머리에서 8일에 이어 9일에도 이어졌다. 경남경찰청 제공
현직 경찰이 경찰 조직 내 성범죄와 갑질 척결을 요구하며 경찰서 들머리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경찰청이 직접 나서 진상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경남경찰청은 9일 “김해서부경찰서 앞에서 지난 8일부터 이틀째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ㄱ경위는 자신과 함께 근무했던 ㄴ지구대장의 갑질과 자신에 대한 부당한 처우를 주장하며, 이와 관련해 경남경찰청이 제대로 조사하지 않아 억울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ㄱ경위가 주장하는 의혹을 해소하면서 동시에 조사의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경남경찰청장이 직접 경찰청에 감찰을 요청했으며, 경찰청은 감찰팀을 조직하는 즉시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남경찰청은 또 “ㄱ경위가 현재 근무하는 김해중부경찰서 서장이 ㄱ경위를 만나 요구사항 등을 듣기로 했으며, 본인이 원하면 경남경찰청장 면담도 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직장 내 성범죄 예방대책을 세워 시행하고, 내부고발자 보호 대책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ㄱ경위는 지난해 4월 같은 지구대에 근무하던 후배 여경으로부터 직장 내 성희롱을 당했다는 말을 듣고, 경찰서 감찰부서에 신고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등 후배를 도와줬다. 그러나 이 때문에 ㄱ경위는 “내부고발자로 지목돼 피해를 본 것은 물론, 지구대장으로부터 부당한 갑질을 당했다. 그러나 경남경찰청은 이 내용을 모두 알면서도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 무마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한편 ‘김해시 직장 내 성희롱예방대책위원회’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날 오후 경남경찰청 들머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감찰을 통한 철저한 조사를 하고, 직장 내 성희롱 예방대책 마련과 교육을 하라”고 경남경찰청에 촉구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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