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눈으로 뒤덮인 경남 산청군 밤머리재에서 경찰이 차량 운행을 통제하고 있다. 경남경찰청 제공
10일 아침 경남이 온통 흰 눈으로 뒤덮였다. 대부분 지역 낮 최고기온이 영하권이라 눈이 완전히 녹기까지는 며칠 걸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 밤 지리산권역에서 내리기 시작한 눈은 10일 아침 경남 전역으로 확산됐다가, 이날 오전 11시께 대부분 그쳤다. 기상청은 거창·함양·하동에 10일 새벽 0시30분 대설주의보를 발령했다가 아침 8시 해제했다. 적설량은 함양 22㎝, 거창 12㎝, 산청 5㎝, 하동 5㎝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 지역에서 1㎝를 넘겼다.
이 때문에 이날 오전 한때 도로 13곳의 차량통행이 통제됐고, 함양군 백전면 백운리~서하면 운곡리, 마천면 구양리~후천면 월평리, 산청군 금서면 지막리~삼장면 홍계리, 하동군 북천면 직전리 구간 등 4곳은 오후까지 통제됐다. 창원 전역 시내버스는 오전 내내 운행이 중단되거나 지연됐다.
10일 오전 경남 거창군 웅양면 동호숲 전경. 거창군 제공
경남도는 오전 9시35분 미끄러운 눈길을 조심하라고 안전 안내문자를 도민들에게 보냈고, 창원시는 오전 9시48분 시내버스 운행 차질 안내문자를 시민들에게 보냈다. 일선 시·군은 제설차 53대, 모래 233㎥, 염화칼슘 358t 등을 동원해 제설작업을 벌였다.
경남도는 “시민들이 눈길 운전에 익숙하지 않아, 도로 곳곳에서 차량 접촉사고가 일어났다. 하지만 다행히 오후 3시 현재까지 인명피해 등 대형사고는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최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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