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경북지역 동성애자들이 처음으로 공식적인 모임을 꾸린다. ‘대구경북 성소수자 인권행동’이 28일 오후 7시쯤 대구시 중구 공평동 한국인권행동 사무실에서 결성된다.
이자리에는 동성애자와 이들을 돕는 이성애자 등 10여명이 참석해 대표를 뽑고 앞으로 활동 방향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성소수자 모임에는 직장인과 학생 등이 포함돼있다.
성소수자 인권행동은 내년부터 매달 1차례씩 정기 모임을 열어 동성애자 권리 찾기, 상담, 다른 지역 모임과 연대 등의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이들은 지난 6월 부터 인터넷 ‘다음’ 카페에서 활동해오다 이번에 공식적인 모임을 꾸리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한국인권행동 오완호 사무총장은 “대구와 경북의 보수적인 지역 분위기 때문에 다른 곳보다 더욱 움츠리고 숨죽이며 살아온 동성애자들이 자신들의 권리를 찾기위해 나선 걸 뜻 깊게 생각한다”며 “모임 결성과 각종 행사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오 총장은 “서울과 부산 등지에서는 동성애자 모임이 활동중이지만 대구와 경북지역에서는 오프라인에서 모임을 결성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덧붙였다.
(053)428-2114.
대구/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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