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철도 광명역에 인천공항에서 밟아야 하는 출국 절차를 미리 끝낼 수 있는 공항터미널이 개장하고 인천공항으로 가는 리무진버스가 생겨나 부산~인천공항 이동시간이 2시간가량 단축된다. 버스요금보다 50%가량 비싼 것은 변수다.
코레일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에 맞춰 오는 17일 경기도 광명시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을 개장하고 인천공항~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을 오가는 리무진버스가 운행을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엔 출입국사무소 직원들이 상주하고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제주항공·티웨이항공·에어서울·이스타항공 등 5개 항공사 직원이 비행기 탑승 수속 업무를 본다. 진에어는 3월부터, 미국과 캐나다로 가는 비행기는 6월부터 탑승 수속 업무를 한다. 도심공항터미널은 아침 6시30분부터 저녁 7시까지 운영한다. 출국심사도 같은 시간에 받을 수 있다.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을 이용하면 인천공항에서 여행용 가방을 끌고 다니며 해야 하는 수하물 탁송과 출국심사를 10분 안에 끝낼 수 있다. 이어서 광명역~인천공항을 20~30분마다 하루 84차례 직행하는 리무진버스를 타고 인천공항 출국장에 도착한 뒤 전용통로를 이용해 바로 비행기 탑승 대기장소로 가면 된다.
코레일 쪽은 부산에서 인천공항 비행기를 탑승하려는 승객들이 광명역을 이용하면 버스나 자가용을 이용해 인천공항으로 가는 것에 견줘 2시간가량 이동시간이 단축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부산~인천공항을 하루 12차례 운행하는 부산 금정구 노포동 버스터미널과 하루 6차례 운행하는 사상구 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하면 인천공항까지 5~6시간가량 걸리지만 경부고속철도 부산역을 출발해 서 광명역에 내려 리무진버스를 타면 3~4시간이 소요된다는 것이다.
부산에서 인천공항까지 버스로 이동하는 영남권 승객이 연간 300여만명인데 일부는 광명역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요금이 변수다. 부산~인천공항 버스요금은 4만6000원인데 광명역을 이용하면 6만9700원이다.
안병호 코레일 여객사업본부장은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을 이용하면 자가용과 버스를 이용하는 것보다 부산권은 2시간 이상, 광주권은 1시간 이상 단축된다. 연간 1000만명이 넘는 지방의 외국여행객에게 더 빠르고 편리한 공항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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