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고령화·새도시 이탈로 경기도 내 초등학교 6곳이 올해 신입생이 없어 입학식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폐교돼 방치되고 있는 서울 강서구 가양동 공진초등학교, 잡초가 무성한 운동장 풍경.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경기도에 올해 신입생이 없어 입학식을 하지 않는 초등학교가 6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경기도교육청의 말을 종합하면, 부천 덕산초 대장분교장, 안산 대남초 풍도분교장, 화성 장명초 장일분교장, 화성 장안초 석포분교장, 안성 보개초 가율분교장, 남양주 마석초 녹촌분교장 등 6개 학교에서는 올해 3월 입학식이 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6개 학교 가운데 5개 학교는 주변에 취학 대상 아동이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화성 장안초 석포분교장은 현재 통학구역 내에 의무취학 대상자가 5명으로 집계됐지만, 이들 모두 지난 1차 예비소집에 참석하지 않았다. 확인 결과, 해당 취학 대상자들은 조만간 다른 지역으로 이사 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도교육청은 “3월 초에 학급 편성이 최종 마무리되기 때문에 그때까지 신규 전입 등 변동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지만,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여주 북내초 도전분교장과 양평 양동초 고송분교장, 가평 목동초 명지분교장 등 3곳은 올해 신입생이 한 명밖에 없어서 ‘나 홀로 입학식’이 불가피하다.
경기도는 대규모 택지개발로 인구유입이 지속해서 이뤄지고 있지만, 농어촌 지역 등은 저출산과 고령화 여파와 새도시 이탈로 학령인구가 줄면서 학교 운영이 점점 힘든 실정이다.
한편, 제부도에 있는 화성 서신초 제부분교는 4학년 학생 2명이 곧 본교로 전학 가면서 재학생이 한 명도 남지 않게 돼 3월부터 휴교에 들어갈 예정이다. 올해 경기도 초등학교 취학 대상 아동 수는 13만7325명이다. 수원/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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