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신규 초등교사 임용시험에서 남성 교사 합격률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교육청은 23일 “2013~2018학년도 6년 동안의 초등교사 임용시험 합격자를 분석했더니 남성 비율이 2013학년도에 견줘 2018학년도 비율이 12.6%포인트 떨어졌다”고 밝혔다. 초등교사 합격자 가운데 남성 비율은 2013년 28.4%였으나 2017학년도는 16.8%, 2018학년도는 15.8%였다. 2013학년도는 합격자 292명 가운데 83명, 2017학년도는 합격자 113명 가운데 19명, 2018학년도는 합격자 107명 가운데 17명에 그쳤다. 초등교사를 양성하는 교육대학들이 성비 균형을 맞추려고 남녀 어느 쪽도 입학생의 65% 이상을 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을 만들어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지만, 남성 초등교사 합격자 비율은 줄고 있다.
전체 지원자 가운데 남성 비율은 2013학년도 34.8%에서 2018학년도 29.2%로 5.6%포인트 하락했지만 남성 합격자 비율은 이보다 더 떨어졌다. 남성 합격자 비율은 2016학년도까지만 해도 20%대를 유지했으나 2017학년도부터 10%대로 떨어졌다.
전체 합격자도 줄어들고 있다. 2013학년도 292명에서 2014학년도 314명, 2015학년도 327명으로 증가하더니 2016학년도엔 159명으로 줄었다. 이어 2017학년도 113명, 2018학년도 107명으로 더 감소했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남성들이 초등교사 임용시험에서 고전하는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교육대학 신입생처럼 신규 교사를 선발할 때 남녀 어느 쪽을 일정 비율로 제한하는 규정을 만들 수는 없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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