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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시 “산불감시원 채용 비리 사실”…오수봉 하남시장 사과

등록 2018-01-24 11:07수정 2018-01-24 22:23

오 시장은 “불미스러운 일 벌어져 책임 통감”
관련자 엄중 문책·부정합격 23명 합격 취소
부정 청탁자에 대한 조처는 경찰 수사 의뢰
오수봉 경기도 하남시장이 24일 오전 하남시청 상황실에서 산불감시원 채용과정에서의 비리와 관련된 기자회견을 열고 “시정의 책임자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사과하고 도의적 책임을 통감한다”며 시민들에게 머리를 숙였다. <연합뉴스>
오수봉 경기도 하남시장이 24일 오전 하남시청 상황실에서 산불감시원 채용과정에서의 비리와 관련된 기자회견을 열고 “시정의 책임자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사과하고 도의적 책임을 통감한다”며 시민들에게 머리를 숙였다. <연합뉴스>
경기도 하남시가 기간제 노동자인 산불감시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부정청탁에 의한 비리가 있었다는 내부 직원의 폭로(<한겨레> 24일치 14면)가 사실로 드러났다.

오수봉 하남시장은 24일 시청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정 책임자로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시민과 응모하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깊은 도의적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그는 “자체 조사결과, 부정청탁과 연관된 것으로 확인된 담당 과장과 팀장에 대해 관련 법규에 따라 엄중히 문책해 향후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공직사회의 경각심을 고취해나가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오 시장은 “수년간 산불감시원 채용전형을 9급 공무원이 혼자서 심사하고 면접을 다 했다는 사실을 저도 이번에 처음 알았다”며 구조적으로 잘못이 있음을 인정했다.

이번 조사에서 담당 과장과 팀장에게는 개인이나 단체에서 산불감시원 채용을 청탁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그러나 부정청탁의 주체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파악하지 못했으며, 이들에 대한 수사는 경찰 등 사법기관이 판단해 조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채용 비리를 폭로한 직원에 대해서는 공익신고자 보호법에 따라 신분상·인사상 불이익이 없도록 보호하겠으며, 부정청탁으로 채용된 23명에 대해 전원 합격을 취소했다.

또 이른 시일 내 민간이 포함된 별도의 채용심사위원회를 구성해 합격자 31명 중 정상 합격자 8명을 제외한 나머지 지원자(53명)를 대상으로 재선발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산불감시원 채용 비리는 담당 공무원이 지난 22일 실명으로 시청 행정망 내부게시판에 글을 올려 “지난 17일 진행된 산불감시원 채용시험 과정에서 과장님과 팀장님으로부터 합격시켜야 할 사람의 이름이 적힌 쪽지 등으로 23명의 명단을 받았다. 채용 인원 30명 중 23명을 (명단에 따라)합격시켰다”고 폭로해 불거졌다.

하남/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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