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성산읍 반대 대책위원회와 제2공항 반대 범도민행동이 지난해 12월 국토부의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따른 비판 기자회견을 열었다. 허호준 기자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의 타당성 용역에 대한 검증 결과가 오는 5월께 나온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24일 오전 서귀포시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제2공항이 5월께 한 단계 진전된 국면을 맞을 것으로 예상한다. 5월이면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용역 재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따른 부실 의혹 여부가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15일 이와 관련한 입찰을 마감했다. 용역비는 모두 38억원으로, 용역 기간은 오는 12월까지로 예상하고 있다.
원 지사는 ”국토부가 타당성 용역 검증에 들어갔다. 국토부 계획대로면 5월께 입지선정 과정의 부실의혹 여부 등 검증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결과가 나오면 실질적인 보상문제나 주변 발전계획 등을 통해 갈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원 지사는 부실의혹이 드러날 경우에 대해서는 “만약이라는 전제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겠다.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기에는 적절치 않다”며 답변을 피했다.
그러나 제주지역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제주 제2공항 반대 범도민행동과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는 “국토부가 제주도민의 동의절차를 거치지 않고 제2공항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며 국토부의 용역 자체를 신뢰하지 않아 갈등이 해소될지는 불투명하다.
이들은 오는 26일 오후 7시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귀눈이 왁왁허다, 제2공항 설러불라!’라는 주제로 제2공항 반대 제1차 제주도민 촛불집회를 열 계획이다. 이들은 제2공항 건설의 문제점을 제주도민에게 알리고, 제2공항 건설 계획이 중단될 때까지 촛불집회를 계속 열겠다고 밝혔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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