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가운데) 경남도교육감이 지난 23일 오후 캄보디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학생들의 건강상태와 지원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캄보디아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경남 산청군 청소년 8명 모두 26일 한국으로 돌아온다.
경남도교육청은 25일 “부상자 8명과 부모, 의료진 등이 26일 새벽 1시45분(한국시각 기준) 대한항공편으로 캄보디아에서 출발해 이날 아침 6시45분 인천공항에 도착해, 곧바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8명 중 캄보디아 현지에서 수술을 받은 김아무개(15·산청중 2)양 등 7명은 건강을 차츰 회복하고 있으나, 김아무개(17·산청고 1)양은 아직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23일 현지에 급파된 한국 의료진과 부모들은 학생들을 한국으로 데려가 치료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해, 지난 24일 밤부터 귀국을 준비했다. 경남도교육청은 사고수습대책본부를 26일 학생회복지원단으로 전환해, 학생들의 건강 회복을 지원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21일 밤 10시 노아무개(15)양 등 산청중학교 2학년생 5명, 김아무개(17)양 등 산청고등학교 1학년생 2명, 태봉고등학교 입학 예정인 황아무개(16)양 등 경남 산청에 사는 중·고등학교 여학생 8명은 부산 김해공항을 출발해, 다음날 새벽 2시(현지 시각)께 캄보디아 시엠레아프에 도착했다. 이들은 공항에 대기하고 있던 승합차를 타고, 숙소가 있는 시아누크빌로 가던 도중, 이날 아침 7시께 승합차가 앞서 달리던 화물차를 들이받는 교통사고를 당했다. 당시 승합차에는 이들 8명과 현지 운전기사 2명 등 10명이 타고 있었는데, 승합차 앞부분이 완전히 부서지면서 운전기사 1명은 현장에서 숨졌다. 글·사진 최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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