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 압해도~암태도를 잇는 새천년대교의 현수교 구간 공사 현장 익산지방국토관리청
전남 신안군 압해도와 암태도를 연결하는 ‘새천년대교’가 연말까지 개통될 예정이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하 익산국토청)은 26일 압해읍 송공리~암태면 신석리를 연결하는 새천년대교 도로건설공사가 막바지 단계에 이르러 12월 말 개통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익산국토청은 2010년부터 5689억원을 들여 길이 10.8㎞, 너비 11.5m, 왕복 2차로 규모로 새천년대교 건설을 추진해왔다. 새천년대교는 교량의 길이만 7.22㎞로 영종대교, 인천대교, 서해대교에 이어 전국에서 4번째로 길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하나의 교량에 사장교와 현수교를 함께 배치한 독특한 형태다.
새천년대교는 압해도 쪽으로부터 접속교~현수교~접속교~사장교~접속교로 암태도 쪽으로 이어진다. 현수교 구간은 길이 1750m, 주탑 높이 164m, 주탑과 주탑 사이 650m인 3주탑 형식으로 건설된다. 사장교 구간은 길이 1004m, 주탑 높이 195m, 주탑과 주탑 사이는 510m, 주탑의 양쪽 측면은 187m씩인 2주탑 형식이다. 사장교는 이미 완성돼 11월께 현수교와 연결된다.
익산국토청 해상교량안전과 도명성씨는 “공정이 84.2%에 이르러 앞으로 중간의 접속교량을 비롯해 도로포장과 안전시설 설치 등을 진행하면 개통할 수 있다. 내년 설은 차량으로 다리를 건너 쇨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교량이 개통하면 바람과 안개의 영향으로 한해 110일가량 뱃길이 끊기던 자은·암태·팔금·안좌 등 4개 섬의 교통 불편이 해소된다. 군청이 있는 압해읍에서 4개 섬으로 가는 시간은 뱃길로 평균 60여분이었으나 차량으로 1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더불어 또 비금·도초 등 외곽의 섬들로 가는 뱃길도 짧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익산국토청은 석 달에 한 차례 건설·행정·경찰·소방·시설·도로 등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사전협의를 열어 통행의 안전을 확보하고 교량의 경관을 알리기로 했다.
김철흥 익산국토청장은 “전남 서남권의 발전이 앞당겨지고, 한국의 교량 건설사를 다시 써야 할 정도로 의미가 크다. 개통 이후를 치밀하게 준비해 통행자의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