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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 공장 골목, 서울 역사 담은 ‘붉은벽돌 마을’로 새 단장

등록 2018-01-29 17:13수정 2018-01-29 21:40

1960년대부터 벽돌로 공장…68%가 붉은 벽돌집
시, 마을 조성…붉은 벽돌로 짓거나 고치면 지원
성수동 붉은 벽돌 건물 지역의 한 공장 건물. 서울시 제공
성수동 붉은 벽돌 건물 지역의 한 공장 건물. 서울시 제공
1960년대부터 서울 성동구 성수동엔 점포형 공방들이 모여들어 작은 공업지대를 이루기 시작했다. 장안평 중고자동차 거래장에서 필요한 부품과 염천교 수제화 거리에서 쓰이는 구두 자재, 땅값이 비싼 을지로에서 할 수 없었던 대량 인쇄물들을 만들어내던 공장들이었다. 이들 공방은 대부분 값싸고 쉽게 지을 수 있는 붉은 벽돌로 지어졌다.

현재도 서울숲 북쪽, 뚝섬 특별계획 4·5구역이었다가 해제된 성수동의 저층 주거지 지역은 건물 68%가 붉은 벽돌로 지어져 있다. 서울시는 이곳을 ‘붉은벽돌 마을’로 지정해 오래된 붉은 벽돌 건물들을 지역 건축자산으로 보전하는 작업에 나선다. 더 많은 붉은 집들이 지어지도록 유도하고, 오래된 붉은 벽돌집을 유지하도록 권장하는 정책이다.

성수동 붉은 벽돌 건물 지역을 하늘에서 본 모습. 서울시 제공
성수동 붉은 벽돌 건물 지역을 하늘에서 본 모습. 서울시 제공
우선 이 지역에선 붉은 벽돌로 건물을 지으면 용적률을 10.8~36%까지 더 받을 수 있다. 시는 이를 위해 이곳 용도지역을 1종 및 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했다. 또 ‘붉은벽돌 건축물 심의위’를 거쳐 건축·수선비 보조금을 받을 수도 있다. 신축·증축 모두 붉은 벽돌 건축물로 고치면 공사비용 절반 범위에서 2천만원까지 지원한다. 우수건축자산으로 등록된 붉은 벽돌 건물은 ‘한옥 등 건축자산의 진흥에 관한 법률’을 적용해 관리한다. 시는 이곳을 북촌 한옥마을이나 중구 회현동 적산가옥 마을처럼 역사 이야기가 있는 곳으로 키울 계획이다.

성수동은 1960~70년대 붉은 벽돌 공장이, 1980~90년대엔 붉은 벽돌 다세대주택들이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붉은 벽돌 건물이 밀집한 지역이 됐다. 사진은 성수동의 한 거리. 서울시 제공
성수동은 1960~70년대 붉은 벽돌 공장이, 1980~90년대엔 붉은 벽돌 다세대주택들이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붉은 벽돌 건물이 밀집한 지역이 됐다. 사진은 성수동의 한 거리. 서울시 제공
성수동 붉은 벽돌 거리를 조사했던 싸이트플래닝 건축사사무소 조영주 소장은 “대만 타이베이 보피랴오 거리에서도 오래된 붉은 벽돌 건물을 고스란히 남겨 관광자원으로 만들었다. 성수동의 오래된 붉은 벽돌 지역도 충분히 가치 있다”고 했다.

남은주 기자 mifo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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