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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동중국해 침몰 유조선 유출 기름 확산…제주도 ‘비상’

등록 2018-01-30 15:34수정 2018-01-30 15:43

우리나라 연안 유입 가능성은 작지만
제주도, 단계별 대응체제 마련 부심
수산물 안전서 검사도 강화하기로
중국 동부 해상에서 화물선과 충돌한 뒤 불이 난 유조선 ''상치(SANCHI)''호에서 지난 14일(현지시간) 화염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중국 해사국은 이날 오전까지 불길이 계속되던 상치호가 오후 3시께 완전히 침몰했다고 발표했다. 이란 최대 업체인 이란국영유조선이 운영하는 상치호는 지난 6일 13만6천t의 콘덴세이트유를 싣고 이란에서 한국으로 향하다 홍콩 선적 화물선 ''창펑수이징(CF CRYSTAL)''호와 충돌한 뒤 불길에 휩싸였다.  연합뉴스
중국 동부 해상에서 화물선과 충돌한 뒤 불이 난 유조선 ''상치(SANCHI)''호에서 지난 14일(현지시간) 화염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중국 해사국은 이날 오전까지 불길이 계속되던 상치호가 오후 3시께 완전히 침몰했다고 발표했다. 이란 최대 업체인 이란국영유조선이 운영하는 상치호는 지난 6일 13만6천t의 콘덴세이트유를 싣고 이란에서 한국으로 향하다 홍콩 선적 화물선 ''창펑수이징(CF CRYSTAL)''호와 충돌한 뒤 불길에 휩싸였다. 연합뉴스
중국해에서 침몰한 파나마 국적 유조선 상치호(8만5462t)에서 유출된 기름이 제주 연안에 유입될 것에 대비해 비상방제체제가 구축된다.

제주도는 상치호에서 유출된 기름이 제주연안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해양수산부와 공조체제를 강화하고 기름이 조류를 타고 제주연안으로 흘러올 우려가 있으면 해양경찰청, 국립수산과학원, 해양환경공단, 남해어업관리단, 수산물품질검사원, 수협 등 관련 기관과 합동으로 비상체제를 가동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해양수산부는 지난 19일 상치호의 적재화물인 콘덴세이트(15만3200㎘·휘발성 액체탄화수소)와 연료유인 벙커시유 등으로 인해 국내 연안에 오염이 발생한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콘덴세이트는 강한 휘발성 물질로, 응축된 상태에서 외부로 유출되면 대부분 증발하기 때문에 바다 오염 유발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됐다. 또 한국위험물검사원과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지난 6일 충돌 뒤 15일 침몰하기까지 상치호에서 일어난 불로 유조선에 실려 있던 대부분의 콘덴세이트가 소실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 함께 벙커시유는 침몰해역의 수심(110m)과 낮은 수온 등을 고려할 때 굳어졌을 가능성이 크고 선체 파손과 외부충격 등의 돌발변수가 없는 한 일시적 대량 유출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 침몰 선박의 연료유창에 바닷물이 유입되면서 적은 양의 유분이 옅은 유막형태로 유출될 가능성은 있지만, 북서풍의 영향 등으로 남동쪽으로 흘러가게 돼 우리나라 연안에 피해를 줄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망됐다.

도는 해양수산부가 기름 유출 상황 및 이동방향 등에 대해 해경 함정 및 항공기, 인공위성 등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국내 연안의 해수채취 분석, 수산물에 대한 안전성 검사도 병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는 해양수산부 등 관련 기관과 공조체제를 유지하며 유류가 제주도 연안 유입으로 피해가 우려되면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1단계 감시체제 구축, 해상과 해안방제 체계 구축, 2단계 연안 유입 우려 시 감시활동 강화 및 해상방제활동 추진, 3단계 연안 유입 시 해상 및 해안 방제, 수산물 안전성 검사 실시 등 단계별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김창선 도 해양수산국장은 “제주 연안으로 유입되면 비상대책반을 가동해 단계별 행동요령을 전파하고, 침몰 해역에서 조업하는 어선 정보를 파악해 인근에서 어획한 수산물이 도내에 반입될 경우 안전성 검사 등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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