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속화도로 연장’ 발표하자 ‘연결지점’ 놓고 시비
분당 “체증우려 경계지점에”…죽전 “더 늘려야 차량 분산” 경기도가 분당~수서 고속화도로를 용인시 죽전지구까지 늘리기로 하자 성남시와 분당 새도시 주민들이 교통체증과 환경피해를 우려하며 반발하고 있다. 경기도 건설본부는 분당~수서 고속화도로(분당 구미동~서울 청담대교)를 늘려 용인시 죽전동 풍덕천삼거리까지 잇는 계획의 타당성을 조사한 뒤 고속화도로를 성남시 분당구 금곡동 시그마Ⅱ 오피스텔에서 용인시 죽전동 풍덕천네거리 국가지원지방도로 23호선까지 늘리기로 결정했다. 오는 2008년 개통예정인 이 도로의 연장구간은 2.68㎞ 왕복 4차선인데, 풍덕천삼거리~시그마Ⅱ 연결지점은 고가도로, 죽전휴게소~성남 농수산물유통센터 구간은 지하도로로 건설될 계획이다. 이 계획대로라면 수지·죽전지구 등 용인 서북부 통행차량은 신호대기 없이 한번에 분당~수서 고속화도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성남시와 분당 새도시 주민들은 “분당~수서 고속화도로를 죽전까지 늘리는 것은 가뜩이나 체증이 심한 도로를 더욱 혼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실제로 분당~수서 고속화도로는 지금도 출·퇴근 시간에 백현 지하차도~송파나들목 구간에서 상습적인 정체를 빚고 있다. 이에 따라 성남시는 “농협 하나로마트와 벽산아파트 사이인 분당·죽전 경계지점에 접속시켜도 통행에 전혀 문제가 없으며, 고가도로 건설비 400억원과 지하차도 유지관리비 연 4억원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시는 또 “분당~수서 도로의 통행량만 봐도 2003년 하루 8만1955대였는데, 경기도 타당성 조사에서는 2009년 3만5천대, 2018년 4만대 등으로 잘못 예측됐다”며 연결지점 변경을 요구했다. 또한 시그마Ⅱ 주민들도 “현재도 시그마Ⅱ는 고속화도로와 인접해 소음문제가 심각한데, 4층 높이의 고가도로가 더 건설되는 것은 안 된다”며 접속지점 변경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경기도 건설본부쪽은 “분당과 죽전 경계지점에 도로를 잇게 되면 죽전에서 지하차도를 빠져나온 차량들이 신호대기로 급정차하는 문제가 일어난다”면서 “시그마Ⅱ 지점에 논스톱으로 접속해야 주변 도로의 통행량 분산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이 타당성 연구 결과”라고 밝혔다. 한편 건설본부는 3월 초 기본설계가 나오는 대로 노선을 확정할 예정이어서 분당~죽전 사이에 또다시 도로분쟁이 우려된다. 성남/김기성 기자 rpqkf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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