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 5일 충북지역에서 구제역이 처음으로 발생한 보은군 마로면 관기리의 한 젖소 농장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오윤주 기자
사람도 옮을 수 있는 가축 전염병인 소 브루셀라가 충북 옥천에서 또 발생했다. 옥천에선 지난해 이후 16차례 발병했으며, 지금까지 농가 9곳에서 소 232마리가 양성 반응을 보여 주변 소 등 275마리를 매몰 처분했다. 브루셀라는 2종 법정 가축 전염병으로 소·돼지한테 주로 나타난다. 구제역에 견줘 확산 속도가 빠르지 않지만 사람도 옮을 수 있는 ‘인수 공통 전염병’이다. 감염되면 열·피로·관절통 등의 증세를 보인다.
충북도와 옥천군은 최근 옥천 이원면 한 한우농장 소 2마리가 브루셀라 증세를 보여 매몰 처분했다고 2일 밝혔다. 옥천은 지난해 1월 옥천읍 서대리, 3월 옥천읍 구일리, 4월 동이면 등 소 브루셀라가 잇따라 발병했다. 이화목 옥천군 가축방역팀장은 “지금까지 옥천에서 발생한 브루셀라는 최초 농가와 직간접적으로 역학관계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균성 감염 전염병인 브루셀라는 백신이 없어 농장 관리, 소·사료 이동 등 역학 관리, 일제 검사에 따른 상황 조처 등이 필수”라고 밝혔다.
충북도, 옥천군 등은 방역 관리에 나섰다. 신동앙 충북도 구제역방역팀장은 “2월 안에 옥천읍 지역 농가 195곳의 소 3000여 마리를 일제 검사하고, 3월까지 옥천지역 전체 소 1만여 마리에 대한 브루셀라 일제 검사를 벌일 계획이다. 방역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오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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