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구로 나가는 통로가 막혀 29명이 숨지는 참사가 일어난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소방청
전국의 찜질방 가운데 31.6%가 소방안전이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소방청은 지난해 12월26일부터 올해 1월15일까지 전국의 찜질방 6474곳을 특별 조사해보니 2045곳(31.6%)이 소방안전이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제천시에서 화재 참사가 났던 충북은 불량률이 59.6%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인천과 강원의 불량률이 각각 56.6%, 52.3%으로 높은 편이었다.
전국의 찜질방에서 지적받은 사항은 5704건이었는데, 이 가운데 비상구 잠금과 장애물, 유도등 없음과 불량 등 피난 시설 불량은 2364건으로 41.4%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소화기 없음과 낡음, 감지기 불량, 소화펌프 불량 등 소화 시설 불량이 1337건(23.4%), 발신기 불량, 감지기 단선, 수신기 불량 등 경보 시설 불량이 1322건(23.2%)이었다.
이에 따라 소방청은 비상구 폐쇄와 방화문 제거 등 220건에 과태료를 부과했고, 유도등 없음, 방화문 불량 등 1954건을 시정하도록 했으며, 불법 증축과 공간 임의 구획 등 309건은 해당기관에 시정하도록 통보했다.
김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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