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지사 후보군. 왼쪽부터 공민배, 권민호, 한경호(이상 더불어민주당), 강민국, 김영선, 안홍준, 윤한홍, 하영제(이상 자유한국당)씨.
설 명절을 앞두고 경남도지사 선거 출마선언이 줄을 잇고 있다.
하영제(64) 전 농림수산식품부 제2차관은 5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유한국당 후보로 경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하 전 차관은 남해군 출신으로 경남고·서울대를 졸업하고, 1979년 행정고시(23회)에 합격해 남해군수·산림청장 등을 지냈다. 현재 자유한국당 농어업특별보좌역을 맡고 있다.
6일엔 더불어민주당의 공민배(64) 전 창원시장이 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한다. 공 전 시장은 창원 출신으로 경남고·경희대를 졸업하고, 1978년 행정고시(22회)에 합격해 창원시장 등을 지냈다. 공직에서 물러난 뒤 김두관 도지사 시절 도립 남해대학 총장을 지내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고교·대학 1년 후배로, 문 대통령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7일엔 자유한국당의 안홍준(67) 전 국회의원이 도지사 선거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안 전 의원은 함안 출신으로 마산고·부산대 의대를 졸업하고, 인제대 의대 교수, 마산중앙자모의원 원장 등을 지냈다. 1990년대 시민운동을 하며, 정치권에 발을 내디뎌 17·18·19대 국회의원과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지냈다.
앞서 권민호(62·더불어민주당) 거제시장, 강민국(47·자유한국당) 경남도의원, 김영선(58·자유한국당) 전 국회의원 등은 일찌감치 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권 시장은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도의원 2차례와 거제시장 2차례를 지냈으나, 대통령선거 직전인 지난해 4월18일 자유한국당을 탈당했고, 지난달 15일 민주당에 입당했다.
강 도의원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도지사로 재임할 당시 그의 비서실장을 지냈다. 한국당 소속 도의원 40명은 지난해 12월20일 기자회견을 열어 강 도의원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김 전 의원은 거창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공법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변호사로 활동하다, 1996년 김영삼 전 대통령에 의해 정치권에 발을 내디뎌, 15·16·17·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출마선언은 하지 않았으나, 윤한홍(56·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은 지난달 21일 “당원 동지 여러분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확인하고, 또 지역구 주민 여러분의 뜻을 고려해 입장을 정하도록 하겠다”며 출마 여부를 검토하고 있음을 밝혔다. 한경호(55·더불어민주당) 도지사 권한대행도 “출마 여부를 이달 말까지 검토해서 결정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최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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