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군청 기획감사실에 근무하는 최수경(40)씨가 6일 평창군청 사회관계망서비스에 ‘평창에서 겨울을 즐기기 위한 7종 방한 복장’을 공개했다. 평창군청 제공
2018평창겨울올림픽이 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개최도시인 평창군의 한 공무원이 ‘올림픽 한파 대비 추천 복장’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평창군청 기획감사실에 근무하는 최수경(40)씨는 6일 평창군청 사회관계망서비스에 ‘평창에서 겨울을 즐기기 위한 7종 방한 복장’을 공개했다. 평창이 고향인 최씨는 공무원이 된 2013년부터 해마다 겨울 축제와 해맞이 행사, 평창올림픽 테스트이벤트 등 여러 행사에 참가한 이른바 ‘추위 탈출 전문가’다.
최씨가 가장 먼저 추천한 방한용품은 귀 덮는 모자나 귀마개다. 그는 “얼굴에서 가장 온도가 낮은 곳이 바로 귀다. 겨울바람에 귀가 떨어져 나갈 것 같은 고통을 느껴본 사람은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불필요하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귀 덮는 모자가 없다면 귀마개라도 꼭 챙겨야 한다”고 귀띔했다.
두 번째 방한용품은 목 토시나 마스크다. 황태덕장으로 유명한 평창은 바람이 많이 분다. 평창 체감온도는 바람이 좌우한다. 뼛속까지 파고드는 칼바람에 얼굴을 보호하기 위해선 눈 밑까지 올릴 수 있는 목 토시나 마스크가 필요하다. 최씨는 “얼굴에서 눈만 내놓아야 한다. 겨울엔 멋을 생각하지 말고, 따뜻한 것이 최고의 패션”이라고 말했다.
핫팩도 필요하다. 최수경씨는 “손에 드는 핫팩 하나 달랑 들고 평창을 찾는 것은 평창 추위를 너무 얕본 행태”라고 말했다. 등부터 발끝까지 핫팩으로 무장해야 한다고 추천하고 있다. 우선 붙여야 할 곳은 등과 허벅지다. 맨살에 붙이면 저온화상 우려가 있는 만큼 반드시 내의 위에 붙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상·하의 내복과 털 부츠도 필수품이다. 최씨는 여기에 두꺼운 겨울용 스타킹을 하나 더 입으라고 추천한다. 털 부츠 대신 얇은 스니커즈나 운동화를 신으면 발가락에 동상이 걸리기 십상이다. 털 부츠 안에는 두꺼운 등산 양말을 신고 발등과 바닥에 핫팩을 붙여야 한다.
최씨는 겉옷으론 엉덩이를 덮는 긴 외투를 추천했다. 요즘 유행하는 롱 패딩이면 금상첨화다. 여기에 개폐회식이나 설상 경기처럼 가만히 앉아서 관람하기 위해선 무릎담요가 추가로 필요하고 덧붙였다.
최수경씨는 “맛집도 그 지역 주민이 가는 곳을 가야 실패하지 않는 법이다. 몇 년 동안 올림픽 준비를 하며 각종 야외행사를 치러온 경험을 바탕으로 강추위를 가정한 복장을 추천해봤다. 한파 걱정하지 말고 든든하게만 준비하면 평창 겨울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평창군청 기획감사실에 근무하는 최수경(40)씨가 6일 평창군청 사회관계망서비스에 ‘평창에서 겨울을 즐기기 위한 7종 방한 복장’을 공개했다. 사진은 최씨가 착용한 모자와 핫팩, 털 부츠, 등 방한용품. 평창군청 제공
평창군청 기획감사실에 근무하는 최수경(40)씨가 6일 평창군청 사회관계망서비스에 ‘평창에서 겨울을 즐기기 위한 7종 방한 복장’을 공개했다. 평창군청 제공
평창군청 기획감사실에 근무하는 최수경(40)씨가 6일 평창군청 사회관계망서비스에 ‘평창에서 겨울을 즐기기 위한 7종 방한 복장’을 공개했다. 평창군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