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경남도지사 도전’ 권민호 거제시장, 자서전 출판사에 피소

등록 2018-02-07 16:44수정 2018-02-07 17:30

출판사 “1억2600만원에 2만권 제작 계약했으나, 권 시장이 일방적 파기”
권 시장 “출판사가 실무자와 얼렁뚱땅 이야기하고 결정된 것처럼 진행”
출판사 ㈜코텍플랫폼은 7일 권민호 거제시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권 시장의 자서전 저자사인회를 취소한다는 광고를 지역신문에 냈다.
출판사 ㈜코텍플랫폼은 7일 권민호 거제시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권 시장의 자서전 저자사인회를 취소한다는 광고를 지역신문에 냈다.
경남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한 권민호(62·더불어민주당) 거제시장이 자서전을 내는 과정에서 출판사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자서전을 전문적으로 출판하는 ㈜코텍플랫폼은 7일 권 시장을 상대로 8800만원을 지급하라는 물품대금 청구소송을 창원지법 통영지원에 냈다. 코텍플랫폼은 또 이날 <경남도민일보>에 오는 11일 창원 문성대 실내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권 시장의 자서전 저자사인회를 취소한다는 내용의 광고를 냈다.

코텍플랫폼은 소장에서 “권 시장 쪽과 그의 자서전을 권당 6300원씩 2만권을 제작하기로 계약하고, 8차례나 내용을 수정하라는 지시를 받아가며 진행했다. 그러나 최근 권 시장 쪽이 제작비 1억2600만원은 너무 비싸다며 4000만원으로 깎을 것을 요구해, 거절하자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했다”고 주장했다. 코텍플랫폼 대표는 “지난달 10일 거제시청에서 권 시장을 만나 자서전 출판을 협의한 뒤, 15일 아침 거제관광호텔 부근 식당에서 다시 권 시장을 만나 자서전 출판을 맡기로 결정했고, 다음날 권 시장이 내세운 대리인과 만나 제작권수와 액수를 확정했다. 전체 금액은 책 인쇄비용 외에 실제 책을 집필한 대필작가 비용, 20차례 신문광고비, 출판기념회 비용, 선거 기획 컨설팅 비용까지 포함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출판기념회를 선거에 출마하는 저자 명의로 하면 여러 제약이 따르기 때문에 출판사 명의로 하기로 했고, 신문광고는 이미 6차례 집행한 상태다. 권 시장에게 청구한 8800만원은 총액 1억2600만원 중 출판사가 지출하지 않아도 될 부분을 빼고 계산한 액수”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권 시장은 “책 내용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비용도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도록 다른 업체들과 비슷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런데 이 업체는 그렇게 하지 않았고, 실무자들과 얼렁뚱땅 이야기한 것만으로 마치 모든 것이 결정된 것처럼 서둘러 일을 진행했다. 책 제목도 자기들이 일방적으로 정했고, 광고도 우리 요구와 상관없이 자기들이 냈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이미 다른 출판사와 계약을 맺고 자서전을 만들고 있다. 출판기념회는 오는 24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하기로 했다. 코텍플랫폼이 이미 지출한 돈이 있다면, 합리적인 선에서 정산하겠다”고 덧붙였다.

권 시장은 자유한국당(옛 한나라당·새누리당) 소속으로 경남도의원 2차례와 거제시장 2차례를 지냈으나, 대통령선거 직전인 지난해 4월18일 탈당한 뒤 지난달 15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고 31일 경남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