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부부가 2008년 2월25일 퇴임 직후 고향인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로 귀향해, 집으로 들어가며 환영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노무현재단 제공
고 노무현 대통령의 귀향 10주년을 기념해, 노 대통령이 귀향해 살았던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대통령의 집’이 20~25일 시민들에게 특별 개방된다.
노무현재단은 8일 이와 관련한 대통령의 집 관람신청을 누리집(presidenthouse.knowhow.or.kr)을 통해 접수한다고 밝혔다. 평일(20~23일)은 오전 10시, 11시와 오후 1시, 2시, 3시, 4시 등 하루 6차례 관람할 수 있다. 관람객수는 한차례 25명씩으로 제한된다. 주말(24~25일)에는 오전 10시, 10시30분, 11시, 11시30분과 오후 1시, 1시30분, 2시, 3시, 3시30분, 4시 등 10차례로 관람횟수가 늘어난다. 아침 9시부터 노 대통령 묘역 안내소에서 선착순으로 현장신청도 할 수 있다.
노 대통령은 2008년 2월25일 퇴임 직후 고향 봉하마을로 귀향했다. 노 대통령은 이를 위해 2006년 11월 봉하마을에 땅을 사서, 2008년 3월18일 집을 완공했다. 정기용 건축가가 그의 뜻에 따라 뒷산을 가리지 않으면서 주변 자연환경과 어우러지도록 ‘지붕 낮은 집’을 설계했다. 노 대통령은 다음해 5월23일 서거 때까지 이 집에서 살았고, 그의 서거 이후에도 부인 권양숙 여사는 이 집에서 살다가 지난해 근처에 작은 집을 지어 거처를 옮겼다. 현재 ‘대통령의 집’은 비어있는데, 노무현재단은 오는 5월 노 대통령 서거일에 맞춰 시민들에게 완전히 개방해 기념관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노무현 대통령 부부가 2008년 2월25일 퇴임 직후 고향인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로 귀향해, 환영객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노무현재단 제공
노무현재단은 “대통령의 집은 생활공간과 업무공간으로 나뉘어 있는데, 이번에 방문하는 분들은 사랑채, 안채, 서재, 중정 등 생활공간을 관람할 수 있다. 귀향 10주년의 뜻을 새기며, 노 대통령의 숨결과 발자취를 함께 느껴보기 바란다”고 밝혔다. (055)344-1308.
최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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