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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중성화 10년…서울 길냥이 반으로 줄었다

등록 2018-02-11 16:34수정 2018-02-11 20:02

6만4670마리 수술하니 지난해 13만9000마리로 ‘뚝’
캣맘도 참여해 서식 정보 알려주고 수술뒤 생존 관찰
중성화수술을 받은 길고양이. 한쪽 귀 끝부분이 잘려서 중성화 수술을 받지 않은 고양이와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서울시 제공
중성화수술을 받은 길고양이. 한쪽 귀 끝부분이 잘려서 중성화 수술을 받지 않은 고양이와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의 길고양이 숫자가 줄고 있다. 11일 서울시는 지난해 길고양이 숫자가 13만9000 마리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길고양이 서식현황 모니터링 첫해인 2013년엔 25만마리였던 것에 견줘 절반 가까이 줄어든 숫자다. 시는 길고양이가 줄어든 것이 10년 동안 중성화 사업 결과로 보고 있다.

2008년부터 서울시가 시작한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은 고양이를 포획해 중성화 수술을 한뒤 다시 놓아주는 사업이다. 주로 길고양이 민원이 많은 자치구를 중심으로 매년 길고양이 5000~8000 마리를 중성화해 2017년까지 모두 6만4670마리 고양이가 중성화 시술을 받았다. 발정기때 내는 소리와 음식물 쓰레기를 헤집는다는 이유로 고양이를 싫어하는 사람들과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는 사람들과의 분쟁은 ‘캣맘 갈등’으로 커졌다. 길고양이 개체수를 조절하고 발정음을 내지 않도록 하는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은 인간과 고양이가 공존할 수 있는 해결책으로 꼽힌다. 길고양이는 일정 구역에서 군집을 이뤄 생활하는데 군집별로 70% 이상이 중성화되고 매년 15% 정도 추가로 중성화되면, 번식이 줄어 군집의 개체수가 감소한다.

자치단체들이 고양이 급식소를 설치해 공공돌봄의 길을 여는 것도 캣맘 분쟁을 막고 고양이와 공존할 수 있는 길이다. 공원에 설치된 고양이 급식소. 서울시 제공
자치단체들이 고양이 급식소를 설치해 공공돌봄의 길을 여는 것도 캣맘 분쟁을 막고 고양이와 공존할 수 있는 길이다. 공원에 설치된 고양이 급식소.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올해도 8억 6000만원을 들여 길고양이 9700마리를 중성화할 계획이다. 길고양이 서식지를 잘 알고 있는 지역 캣맘들도 함께 고양이를 포획하고 수술뒤 풀려난 고양이들이 사는 모습을 지속적으로 관찰한다. 중성화한 길고양이는 수술때 왼쪽 귀 끝을 1cm 정도 자르기 때문에 겉모습만으로도 중성화를 하지 않은 길고양이와 구분된다.

남은주 기자 mifo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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