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선 전 광주교대 총장이 12일 광주시교육감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하고 있다.
이정선(59) 전 광주교대 총장이 12일 광주시교육청에서 광주시교육감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6월로 다가온 광주시교육감 선거에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한 후보는 그가 처음이다.
이 전 총장은 “지난 8년 동안 광주는 진보교육감을 선택했으나 혁신학교 졸속추진, 교구재 납품비리, 끼리끼리 인사 등으로 기대를 저버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청렴을 목표로 내걸었으나 청렴도 평가가 낮았고, 광일고·대광여고 논란 때 소통이 부족했다. 1인의 장기 집권은 건전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것을 찾아야 한다. 진보와 보수의 이분법은 교육에 맞지 않는다. 미래 지향적인 혁신만이 존재하는 만큼 혁신을 지향하겠다. 초등교육을 전공한 이론가이고 중·고 현장을 다양하게 경험한 실천가로서 광주교육을 바꾸고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어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의 역사교육 강화, 무상급식 확대, 학생인권 향상 등 성공한 정책은 계승하겠다. 5·18의 전국화를 넘어 세계화를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광주지역 시민단체가 추진하는 혁신교육감 경선에 참여할지를 두고는 즉답하지 않았다.
그는 “경선을 두고 두 갈래로 협상이 진행 중이다. 공정한 규칙이 만들어지고 기울어진 판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 참여하겠다. 진보교육감 8년을 먼저 평가하고, 후보자를 논의하는 방안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그는 6대 광주교대 총장을 마친 뒤 교육단체인 광주교육해바라기 상임대표를 맡고 있다.
안관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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