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교(60) 경북혁신교육연구소공감 소장이 6월13일 치러지는 제7회 지방선거에서 경북도교육감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그는 경북도교육감 선거 출마자 중 유일하게 진보 성향이다.
이 소장은 12일 오후 2시 경북 안동 경북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10년 동안 다른 시·도교육청이 혁신의 이름으로 새로운 교육의 판을 짤 때 경북은 과거지향적, 군대식 교육관에 머물러 있었다. 과거의 오류를 넘어 미래를 설계하는 교육 대혁신의 담대한 도전을 하고자 한다.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거대한 혁신적 교육체제를 기획하고 경북교육의 새판을 짜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자본과 정치권력의 욕망으로 인해 우리 인간의 생명과 삶이 희생되는 사회는 이제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는 생각들이 확산되고 있다. 공공성이 확보된 나라, 참여와 자치가 꽃피우는 나라, 공익을 추구하는 시민 정신이 살아 있는 나라, 더불어 사는 공동체, 기회는 균등하고 절차는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운 나라로 가기 위해 교육현장에서 이 시대정신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13일 경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경북도교육감 예비후보 등록을 할 계획이다.
이 소장은 대구 대건고와 경북대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1981년부터 지난해까지 구미여고 등 9개 학교에서 국어 교사를 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경북도연맹 등 경북의 4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만든 ‘경북교육희망만들기’는 선거인단 투표 등을 통해 지난해 12월11일 이 소장을 ‘진보혁신 경북도교육감 후보’로 선출했다.
지금까지 경북도교육감 선거에는 이 소장을 비롯해 권전탁(66) 전 경북도교육청 전 교육정책국장, 안상섭(55) 경북교육연구소 이사장, 이경희(66) 전 경북 포항교육지원청 교육장, 임종식(63) 전 경북도교육청 전 교육정책국장 등 5명이 출마 선언을 했다. 3선인 이영우(73) 현 경북도교육감은 연임 제한에 걸려 출마하지 않는다.
김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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