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평화기행 참가자들이 제주시 조천읍 북촌리 너븐숭이 4·3유적지를 답사하고 있다. 제주다크투어 제공
제주도와 제주4·3 제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제주위원회)가 ‘4·3 70주년 제주방문의 해’ 사업으로 추진하는 4·3평화기행이 호응을 얻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달 16일부터 31일까지 전국을 대상으로 4·3평화기행 참가자를 모집한 결과 애초 1천명 유치목표에 1600여명이 신청해 마감됐다고 12일 밝혔다. 평화기행은 1박2일 동안 제주4·3평화공원을 비롯해 4·3유적지를 찾아 4·3의 역사와 진실을 아는 일정으로 마련된다.
이를 위해 제주위원회는 제주생태관광, 제주생태관광협회, 여행자협동조합, 제주다크투어 등으로 4·3평화기행위원회를 구성해 4·3유적지 해설 등을 진행하고 있다. 도는 제주4·3을 알리기 위해 제주위원회 및 제주4·3평화재단 등의 협조를 받아 4·3관련 책자나 역사지도 등을 나눠줄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국의 노동·시민사회단체들도 3월 말부터 4월 초에 걸쳐 3천여명이 제주4·3유적지 순례 등에 나선다.
제주4·3을 알기 위한 국내외 언론인 초청행사도 이어진다. 오는 3월16~17일에는 외신기자 40여명이, 같은 달 23~24일에는 한국기자협회와 제주도기자협회 주관으로 국내 언론인 80명이 ‘제주4·3프레스투어’에 참여한다. 세계기자대회(3월9~10일)에 참여한 외국 언론인 80여명도 제주를 방문한다.
이승찬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4·3 70주년을 맞아 제주를 찾는 분들에게 제주4·3의 역사를 알리기 위해 유적지 정비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 민간단체와 협력해 4·3의 전국화·세계화를 위한 기념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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