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웅(62)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이 13일 전남도교육감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지난 6일 전남의 민주진보교육감 후보 경선에서 승리한 뒤 일주일 만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그는 이날 전남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을 통해 확인한 도민의 바람대로 촛불시대 가치를 구현하는 교육감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출마 선언에는 진보교육감 후보 경선에서 그를 지지했던 시민·농민·교사·학생 등 30여명이 참여했다. 앞서 그는 광주 망월동 국립5·18민주묘지와 민족민주열사묘지를 잇따라 참배했다.
그는 “경선 동안 곳곳에서 지역교육의 현안과 문제를 들었다. 앞으로도 ‘경청 올레’를 지속하며 전남교육의 방향을 잡아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공교육을 정상화하는 방안으로 △도민교육협치위원회 구성 △배움 중심 수업과 학교 자치 보장 △학교와 지역의 상생 △교재·교구비 전액 지원 △교육장·학교장 평가 추진 등을 내놓았다.
장석웅 전 전교조 위원장이 13일 전남도교육청 앞에서 전남도교육감 선거에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하고 있다.
그는 오는 3월11일 순천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어 교육 철학과 실천 경험을 알리는 등 선거 초반 상승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전남대 국사교육과 출신인 그는 79년 9월 보성 율어중에서 시작해 지난해 8월 영암 미암중에서 퇴직할 때까지 37년 동안 평교사로 근무했다. 그는 79년 긴급조치 9호를 위반했다 구속되고, 88년 전교조 결성을 주도했다 해임되는 등 가시밭길을 걸었다. 이런 시련에도 지난 2011~2012년 전교조 위원장을 지내는 등 꿋꿋하게 참교육과 민주화에 헌신했다. 지난해 촛불정국 때는 박근혜 정권 퇴진 전남운동본부 공동대표로 활동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