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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여당 인기, 지방선거에도 통할까

등록 2018-02-16 05:00수정 2018-02-19 13:48

광역단체장 나설 인물과 변수
12일 부산 영도구 유라리광장에서 부산시선관위 관계자들이 지방선거가 참여·축제·화합의 장이 되기를 기원하는 의미로 그래피티 아트(벽화예술) 행위극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부산 영도구 유라리광장에서 부산시선관위 관계자들이 지방선거가 참여·축제·화합의 장이 되기를 기원하는 의미로 그래피티 아트(벽화예술) 행위극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6월13일 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열린다. 13일부터 예비후보 등록도 시작됐다. 17개 광역자치단체장 선거는 뜨거운 관심사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높은 국민 지지가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주목된다.

■ 수도권: 박원순 3선 도전·이재명 출마’수도권

지방선거 풍향계는 가장 인구가 많고, 변동 가능성이 큰 수도권이다. 서울에선 여당의 박원순 현 시장이 ‘10년 혁명’이란 이름으로 지난 7년 동안의 정책을 완성하겠다며 3선 도전을 선언했다. 박영선 의원은 서울시청의 한 세미나에 깜짝 등장하는 등 ‘본진 공략형’이다. 우상호 의원은 <썰전> <외부자들> <판도라> 등 방송프로그램을 활용하는 ‘예능 활용형’이다. 민병두, 전현희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후보가 많지 않은 야당에선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의 출마 여부가 관심거리다. 김형준 명지대인문교양학부 교수는 “막판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안철수 후보로 단일화할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고 했다.

서울 박원순 시장 3선 멈출까

박영선·우상호 등 민주당 안 도전장

야당 쪽에선 안철수 출마할지 주목

경기 이재명-남경필 대결 여부 관심

경기지사 선거에선 지난 대선에서 돌풍을 일으킨 여당의 이재명 성남시장이 “16년 보수당이 장기집권한 경기도를 되찾겠다”며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노무현 정부 시절 민정수석을 지낸 전해철 의원도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25일엔 양기대 광명시장이 출마를 선언했다.

자유한국당에선 박종희 전 의원이 12일 “잦은 탈당과 복당으로 당내 민심을 잃은 남경필 지사로는 안 된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최근 바른정당에서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한 남경필 현 지사는 출마 선언을 저울질하고 있다.

인천시장 선거는 자유한국당 유정복 현 시장과 여당 후보 간 맞대결 공산이 크다. 이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공개석상에서 “재선에 힘을 보태겠다”며 사실상 유 시장을 낙점했다. 유 시장은 ‘대한민국 2대 도시’로 성장을 앞세운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4년 만에 인천 탈환을 노리는 여당은 당내 경선이 치열하다. 박남춘 의원은 12일 최고위원 사퇴로 출마를 선언했다. 홍미영 부평구청장도 구청장직을 사퇴하고 출마한다. 김교흥 국회 사무총장과 윤관석 의원도 출마를 고심 중이다.

■ 영남: ‘한국당 아성에 도전장 내민 여당’

영남에선 여당이 한국당의 아성을 깰지가 관심거리다. 부산시장 선거는 여당에선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 박재호 국회의원, 정경진 전 행정부시장 등이 출마를 선언했다. 아직 출마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거취가 큰 변수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서병수 현 시장이 가장 유력하지만, 박민식 전 의원과 이종혁 전 최고위원도 출마를 선언했다.

경남도지사 선거는 여당 후보와 한국당 후보의 1대 1 구도가 만들어지고 있다. 여당에선 공민배 전 창원시장, 권민호 거제시장이 출마를 선언했고,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이 출마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한국당에선 강민국 도의원, 김영선 전 의원, 안홍준 전 의원, 하영제 전 농림수산식품부 제2차관이 출마를 선언했다. 윤한홍 국회의원이 출마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영남서 한국당 아성 깨질까

부산 한국당 현시장 서병수 우세속

민주당 김영춘 장관 거취에 촉각

대구 지지율 높은 김부겸 최대변수

울산시장 선거는 한국당에서 김기현 시장 공천이 유력하다. 여당에선 송철호 지역발전위원회 고문과 임동호 시당 위원장 2명으로 경선 구도가 짜였다. 바른미래당에선 김두겸 전 남구청장 영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보정당에선 김창현 민중당 시당위원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했고, 이갑용 노동당 대표도 출마가 예상된다.

대구시장 선거는 현재 여야 후보를 통틀어 가장 지지율이 높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민주당) 출마 여부가 가장 큰 변수다. 김 장관은 여러차례 불출마 의사를 밝혔지만, 당 일각에선 여전히 출마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당의 권영진 현 시장 공천 여부도 관심거리다.

김관용 지사가 3선을 마치고 물러나는 경북도지사 선거는 현직 국회의원과 전직 기초단체장 등 한국당 예비후보들 경합이 치열하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이철우 의원, 김광림 의원, 박명재 의원 등이 경북도지사에 출사표를 냈다.

민주당에서는 오중기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출마를 선언했다. 정의당에서는 박 창호 경북도당 위원장이 나선다. 아직 출마를 선언하지 않았지만 바른미래당 권오을 전 의원은 새로 창당한 당에서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 충청: ‘여당 전승?’, 강원: ‘올림픽 영향?’

충청권은 지난 선거에서처럼 여당이 전승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대전은 여당에선 박영순 청와대 선임행정관, 이상민 국회의원, 허태정 전 유성구청장이 출마를 선언했거나 거론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박성효 전 국회의원, 박태우 한국외대 초빙교수, 육동일 충남대 교수가 꼽힌다. 정의당은 김윤기 대전시당위원장, 바른정당은 남충희 대전시당 위원장이 통합 바른미래당 후보가 될지 관심을 모은다.

충남은 여당의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복기왕 전 아산시장, 양승조 국회의원이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했다. 박 전 대변인과 복 전 시장은 현직을 사퇴해 배수진을 쳤다. 한국당은 아직 후보가 손에 잡히지 않는다. 국민의당은 김용필 도의원이 출마 뜻을 밝혔다.

충청서 ‘민주당 전승’ 지켜낼까

충북 이시종·오제세 관록 맞서

한국당 박경국·신용한 세대교체론

충북지사 선거는 ‘관록’ 대 ‘세대교체’가 열쇳말이다. 여당에선 각종 선거 ‘7전 7승’ 이시종 현 지사와 국회의원 선거 ‘4전 4승’ 오제세 의원이 ‘관록’을 내세우며 나섰다. 자유한국당에선 박경국 전 안전행정부 1차관과 신용한 전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장이 ‘세대교체’를 앞세우며 등판했다.

세종시에선 여당의 이춘희 시장에 맞서 여당의 고준일 세종시 의장이 경선에 나섰다. 아직 야당 후보는 잘 보이지 않는다.

강원도는 여당에선 올림픽이 끝난 뒤 출마 여부를 밝힐 최문순 지사의 3선 도전이 유력해보인다. 한국당에서는 정창수 전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출마를 선언했다. 이밖에 염동열 국회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 호남: ‘민평당, 바른미래당 경쟁’·제주: ‘원희룡 재선 여부 관심’

호남에선 여당과 옛 국민의당을 이은 민주평화당과 바른미래당이 경쟁한다. 광주에선 여당의 윤장현 시장과 3선 강기정 전 의원, 민형배 광산구청장, 양향자 최고위원, 이병훈 동남을위원장, 이용섭 전 의원, 최영호 남구청장이 출마 의사를 밝혔거나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당이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으로 쪼개진 뒤 두 당 출마 후보가 모호해진 상태다. 민평당 쪽은 “현역 출마 여부와 관련해 아직 결정된 것이 없고 설 명절 뒤 논의할 방침이다. 중량감 있는 참신한 후보 영입 노력도 계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의당에선 나경채 광주시당 대변인이 광주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고, 민중당에선 윤민호 광주시당 위원장이 확정됐다.

호남 여당-국민의당 후신 경쟁

광주 민주 윤장현·강기정 등 출사표

바른미래·민평당은 아직 안갯속

전남에선 국회 의석 확보를 위해 각 정당이 현역 의원 출마를 만류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졌다. 여당의 이개호 의원은 12일 전남지사 출마를 위해 최고위원직을 사퇴했지만 출마 여부는 미지수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과 바른미래당 주승용 의원도 출마 의지는 있으나 의석 때문에 출마가 부담스런 상황이다. 민중당에선 이성수 도당위원장을 공천했다.

전북에선 여당의 송하진 현 지사, 김춘진 전 의원, 정의당의 권태홍 전북도당 위원장이 출마할 전망이다. 재선을 자신하는 송 지사는 본선 때까지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을 방침이다. 김 전 의원은 전북도정을 비판하고 13일 출마를 선언했다. 권 위원장도 지난 12일 “사회적 약자도 사람답게 살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제주에선 여당의 김우남 도당위원장이 13일 “제주를 제주답게 만들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여당의 문대림 전 청와대 비서관, 박희수 전 도 의장, 강기탁 변호사 등도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자유한국당에선 정무부지사를 지낸 김방훈 도당위원장과 김용철 회계사가 출마를 선언했다. 바른미래당에 남은 원희룡 제주지사는 무소속 출마를 놓고 고민 중이다. 녹색당에서는 고은영 제주녹색당 공동운영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끝냈다.

김규원 신동명 허호준 홍용덕 송인걸 기자, 전국 종합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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