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명이 숨진 2017년 12월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당시 활동하는 소방관들. 소방청 제공
19일 행정안전부는 올해 지방공무원 채용 규모를 지난해의 2만3명보다 5689명(28.4%) 더 많은 2만5692명으로 계획됐다고 밝혔다. 이것은 사상 최대이며, 퇴직자 등을 제외하고도 1만457명이 순증가한 것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소방직으로 지난해 3233명보다 2025명(62.6%) 많은 5258명을 새로 뽑는다. 특히 최근 화재로 큰 인명 피해가 난 충북은 지난해 채용 규모 86명의 406%인 349명, 경남은 지난해 134명의 322%인 431명을 뽑는다. 역시 소방관 인력이 부족한 전북도 지난해 116명의 402% 수준인 466명을 뽑는다. 경찰까지 지방직화하는 흐름 속에서도 소방관들은 사기를 높이기 위해 내년 국가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다른 부문의 채용 증가도 최근의 수요를 반영했다. 지진과 풍수해에 대응하는 방재안전직은 766명 늘어난 2744명을, 미세먼지 등 대기 오염에 대응하는 환경직도 718명 늘어난 2535명을 뽑는다. 치매 등 노인 질환과 방문간호를 위한 보건간호직도 771명 늘어난 1473명을, 사회복지직도 지난해 12월 1489명 추가 채용에 이어 올해도 1765명을 채용한다.
이밖에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해 7·9급 시험에서 의무비율(3.2%)보다 높은 4.6%(859명)의 장애인을, 9급 시험에서 의무비율(2%)보다 2배 이상 높은 4.5%(799명)을 선발한다.
김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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