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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관광객 수용 능력 한계에 이르렀나

등록 2018-02-20 16:26수정 2018-02-20 19:08

제주관광공사, 관광객 수용 능력에 대한 첫 연구 시도
관광객 수용 가능 규모 1686만명, 내년 도달 예측
“관광객 2천만명은 제주관광의 중대한 변곡점 될 것”
제주지역의 관광객 수용 능력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전망이 나왔다.
제주지역의 관광객 수용 능력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전망이 나왔다.
제주지역의 현재 교통 인프라 수준으로는 관광객 수용 능력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제주관광공사가 20일 발표한 ‘제주관광 수용력 연구’ 결과에서 나타났다. 제주관광공사 연구조사센터와 제주대 경영학과 방호진 교수가 진행한 이번 연구는 상주인구의 급증과 함께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제주사회가 포용할 수 있는 관광객 수용 능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뤄졌다. 관광객 수용 능력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 결과, 제주국제공항의 활주로에 연간 17만2천회의 항공기가 이·착륙할 수 있고, 여객터미널은 연간 2547만명이 이용 가능해 제주 방문 편도 기준 1485만명 수준이 항공 교통편의 최대 수용규모로 판단했다. 또 선박편을 통한 관광객 규모는 13척의 정기여객선과 크루즈 입항 규모를 합친 201만명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전체 수용 가능 규모(물리적 수용력)는 1686만명으로 분석하고, 2019년께 이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제주 방문 관광객 수는 2016년 1585만명을 기록한 뒤 올해 1658만명, 2019년 1741만명, 2023년 2059만명으로 전망했다. 사실상 현재도 관광객 포화상태란 평가다.

교통체증으로 인한 혼잡비용, 폐기물 처리비용, 하수처리비용 등을 포함한 경제적 비용이 관광객 유입에 따른 경제적 수익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의 수익 극대화는 보수적으로 분석하면 1990만명까지다. 2022년에는 이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관광객이 1990만명을 넘어서면 관광객 유입에 따른 수익보다 교통대책, 폐기물 및 하수처리 비용 등 경제적 비용이 더 많이 든다는 의미다.

제주관광공사는 연구 결과를 종합하면 관광객 2천만명 수준이 제주관광산업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관광시장이 지난 20년 동안의 성장 추이가 계속되면 앞으로 5년(2023년) 이내에 관광시장 과포화 상태에 이를 것으로 진단했다.

그러나 연구팀은 중국과의 사드 갈등으로 발생한 지난해의 외국인 관광객 급감 현상과 같은 외부요인을 모델화할 수 없고, 관광객이 늘어나 제주도민들이 느끼는 생활상의 불편함과의 인과관계를 확인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관광수용력 분야의 핵심인 도민과 관광객이 직접 느낄 수 있는 혼잡도 및 불편함을 중심으로 한 관련 연구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제주관광공사는 “1686만명의 수용 가능 규모는 제2공항 확충 등을 고려하지 않은 상황에서 현재의 교통 인프라가 수용할 수 있는 인원규모”라며 “이번 연구는 제주사회 현주소를 진단하고 질적 성장 정책을 위한 좌표를 제시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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