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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근해 어업 생산량 46년 만에 최저 기록하자 수협 바짝 긴장

등록 2018-02-20 16:29수정 2018-02-20 19:08

지난해 92만5732t으로 2년 연속 100만t 이하로 내려앉자 바다 살리기 운동 나서
“기후 변화, 불법 조업, 쓰레기 투기, 어린 고기 남획 등으로 어장 환경 나빠졌다”
연근해에서 조업하는 어민들은 어획량 감소, 노후선박 증가, 선원 노령화 등 3중고를 겪고 있다. 수협 중앙회 제공
연근해에서 조업하는 어민들은 어획량 감소, 노후선박 증가, 선원 노령화 등 3중고를 겪고 있다. 수협 중앙회 제공
연근해 어업 생산량이 46년 만에 최저를 기록하면서 수협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수협 중앙회는 20일 “연근해 어업 생산량이 1972년 이후 최저치를 경신하며 악화일로로 치달아 대대적인 바다 살리기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근해 어업 생산량은 72년 96만6000t을 기록한 이래 90년 147만t, 96년 162만t, 2000년 119만t, 2010년 113만t, 2015년 106만t 등으로 44년 내내 100만t을 상회했다. 하지만 2016년 92만9814t으로 급감한 뒤 지난해 92만5732t으로 더 떨어지며 2년 연속 100만t 이하를 기록했다.

품종별로 지난해 생산량을 보면 멸치·고등어·삼치·갈치 등 어류가 66만5000여t으로 71.8%를 차지했고, 오징어·낙지·문어 등 연체동물류 12.3%, 꽃게·새우 등 갑각류 8.2%, 굴·바지락 등 패류 6.0%, 미역·톳 등 해조류 0.8%, 해삼·성게 등 기타 수산동물류 0.6% 등이었다.

생산량이 급감한 이유는 연근해 어장의 환경이 나빠지면서 수산자원이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외적으로는 기후 변화에 따른 해수면 온도 상승과 중국 어선의 불법 어로가 영향을 끼쳤다. 대내적으로는 쓰레기 무단 투기와 무분별한 개발 행위로 인한 산란·서식장 훼손, 어린 물고기를 남획하면서 빚어진 바닷속 저출산 현상 등이 꼽힌다.

해양수산개발원은 해수면 온도가 지난 40년 동안 1도 이상 올라갔고, 이로 말미암아 한류성 어종인 명태가 사라지는 등 조업 어종도 달라졌다고 분석했다. 온도가 올라 해수면의 산소가 부족해지면 플랑크톤과 같은 먹이 생물의 밀도가 달라져 서식 어종과 개체 수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이에 따라 수협은 올해 22억5000만원을 들여 수산자원 회복과 바다환경 개선을 목표로 ‘희망의 바다 만들기 운동’에 나선다. 연안에서 수산 종자를 방류하고 버려진 어구와 어망의 수거, 불가사리 등 유해생물 퇴치 등을 펼친다. 또 전담부서를 따로 두고 매립·간척 사업 반대, 바닷모래 채취 금지, 해상풍력 단지 저지, 휴어기 설정 권장, 친환경 어법 채택 등 어민 활동을 지원하기로 했다.

수협 쪽은 “현재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어획량이 줄어들면 수산물값이 올라 장바구니 물가에 부담을 주게 된다.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국제 협력이 필요한 온실가스 감량과 외국어선 조업 등에는 정부의 지원을 요청하겠다”고 설명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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