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보장위원회의 동의에 따라 경기도 광명·오산·용인·과천·안성시 등이 무상교복 사업을 시행하기로 한 가운데, 안양시도 21일 중·고교 신입생들에게 교복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사진은 오산시의 교복비 지원 신청 안내문.
경기도 안양시는 올해부터 중·고등학교 신입생들에게 교복비를 지원한다고 21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중학교 신입생 5341명, 고등학교 신입생 6305명 등 모두 1만1646명으로 1인당 29만6130원(동복 21만900원, 하복 8만5230원)을 지급한다.
안양시는 보건복지부가 지난 14일 교복지원 사업에 동의한다는 공문을 보내옴에 따라 다음 달 교복비를 지급할 방침이다. 시는 올해 예산에 무상교복 사업비 35억원을 확보했다.
이필운 안양시장은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 중·고교 신입생들에게 무상으로 교복비를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로써 올해 ‘무상교복’ 혜택이 확정된 곳은 경기도 용인·광명·과천·오산·안성 등 6개 시로 늘었다. 또한, 고양시도 “그동안 저소득층 신입생만을 대상으로 지원하던 무상교복 지원 사업을 올해부터 중·고교 신입생 전체를 대상으로 전면 확대한다”며 “올해 추가경정 예산으로 무상교복 지원을 위한 20억6200만원을 편성해 의회에 승인을 요청했다”고 21일 밝혔다.
그러나 무상교복 ‘원조’ 격인 경기도 성남시는 시의회 자유한국당 등 야당 소속 의원들의 반대로 관련 예산이 통과되지 않아 올해 고교 신입생에 대한 교복지원이 불투명한 상태다.
한편, 국무총리실 산하 사회보장위원회는 지난 9일 회의를 열어 보건복지부와 성남·용인시 사이에 협의가 성립되지 않았던 ‘중·고등학교 신입생 무상교복 지원사업’ 시행에 동의해 자치단체의 무상교복 지원사업에 물꼬를 텄다. 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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