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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혼돈에 빠진 부산영상위원회…이상조 자진 사퇴

등록 2018-02-22 12:58수정 2018-02-22 14:00

부산시, 새 운영위원장에 이상조 임명
영화인들 반대 계속되자 취임 앞두고 사퇴
당분간 운영위원장 공석 체제 운영 불가피
이상조 전 영화의전당 이사
이상조 전 영화의전당 이사
부산영상위원회가 갈수록 혼란의 늪에 빠져들고 있다. 영화단체들의 반대에도 부산시가 추천한 이상조(62) 전 영화의전당 이사가 정기총회에서 새 운영위원장에 선임됐지만 이 전 이사가 갑자기 사퇴했기 때문이다. 당분간 부산영상위원회는 운영위원장이 없는 상태에서 업무를 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부산시는 22일 “다음달 1일부터 운영위원장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던 이 전 이사가 사의를 표명했다. 최윤(52) 운영위원장의 임기가 28일 끝나면 새 운영위원장이 임명될 때까지 사무처장이 직무를 대행한다”고 밝혔다.

이 전 이사는 “부산영상위원회 사무처장 등의 경험을 바탕으로 영화의 도시 부산의 성공을 위해 헌신할 기회라 생각해 부산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의 책무를 수행하려 했다. 하지만 일부 영화인들이 반대 의사를 표출하면서 지역의 갈등이 오히려 커지고 있는 일련의 상황이 부산영상산업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사퇴 이유를 밝혔다.

이 전 이사가 사퇴하면서 부산시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부산시가 영화인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최 운영위원장을 연임시키면 일단락되겠지만 부산영상위원회 당연직 위원장인 서병수 부산시장이 쉽게 물러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인 최 운영위원장이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영화 <다이빙벨>의 상영을 하지 말라는 서 시장의 요청을 거부하고 상영을 강행했다가 물러난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을 지지했기 때문이다.

실제 최 운영위원장은 지난달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이사회 때 “부산국제영화제를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이 전 집행위원장이 복귀해야 한다”며 이 전 집행위원장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으로 추천했다. 결국 이 전 집행위원장은 지난달 31일 부산국제영화제 임시총회에서 2대 이사장에 임명됐다.

앞서 부산시는 최 운영위원장을 연임시키지 않기로 했다. 부산시는 “부산국제영화제와는 무관하다”고 해명했지만 부산독립영화협회·영화단체연대회의 등 10여개 영화계 단체는 “이 전 집행위원장을 지지한 최 운영위원장의 발언을 문제 삼은 보복성 인사다. 최 운영위원장을 연임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부산시는 이 전 이사를 새 운영위원장 후보로 추천했다. 이에 부산영상위원회는 지난 13일 오후 2시 부산 해운대구 우동 센텀시티 안 부산영상산업센터에서 정기총회를 열어 이 전 이사가 임기 2년의 7대 운영위원장을 역임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일부 회원들이 반대표를 던졌지만 부산시 추천 인사들이 많아서 찬성표가 더 많이 나왔다. 부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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