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의 급행버스를 이용하는 승객들의 편의와 이용 활성화를 위해 오는 27일부터 정차 정류소를 확대해 운영한다. 이 조처로 고교생들의 통학과 직장인들의 통근이 쉬워질 전망이다.
제주도는 지난해 8월부터 바뀐 대중교통 체계에 따른 급행버스 운영 개선을 위해 지난해 12월30일 요금을 성인 기준 최대 4천원에서 3천원으로 내린 데 이어 노선이 경유하는 학교와 하루 이용객이 많은 주요 정류소에 대해 급행버스 정류소를 추가한다고 26일 밝혔다. 도는 또 노선번호에 ‘-’번호를 없애 세 자리로 단순화해 운행한다.
추가로 정차하는 급행버스 정류소는 동일주 노선(101번)은 오현중·고등학교와 이용객이 많은 천수동(하루 1034명), 화북 남문(하루 1134명), 삼양초·삼양동주민센터(하루 830명), 해안 관광지로 유명한 월정리(하루 240명)이고, 서일주 노선(102번)은 애월고, 한림고, 대정고, 중문고 정류소다.
또 시청~아라동 구간을 경유하는 112, 122, 132, 181, 182번 노선은 법원(하루 1151명)과 중앙여고(하루 1226명), 제주여중·고(하루 1333명) 정류소에 정차한다.
평화로와 5·16도로를 연결하는 181, 182번 노선은 서귀포산업과학고(하루 117명)와 중문고(하루 181명) 정류소가 추가돼 정차한다.
급행버스는 제주시·서귀포시 터미널과 제주공항을 중심으로 주요 읍·면 지역을 연결해 통행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도입했으며, 주요 환승 지점과 거점만 정차하는 방식으로 운행하고 있다. 김형남 제주도 운송지원담당은 “시외지역 등·하교 학생과 출·퇴근 승객의 급행버스 이용이 쉬워져 일반 간선버스에 집중되던 이용객 분산 효과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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