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26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경진 예비후보 제공
6월13일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할 후보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면서 선거 열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정경진(59)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은 26일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출마를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하려는 사람 가운데 출마를 공식 선언한 것은 그가 처음이다.
정경진 전 부시장은 출마의 변에서 “견제 없는 일당 독점의 지역 패권정치는 무책임으로 일관했고 기득권 지키기에 급급했다”며 자유한국당을 뿌리로 하는 정당들이 1995년부터 20여년 부산을 독점한 것을 비판했다.
그는 1983년 행정고시 합격 뒤 중앙과 지역을 오가며 33년 동안 공직자의 길을 걸었다. 지방 공직자로서 오를 수 있는 마지막 계단인 행정부시장을 2년 동안 맡다가 2016년 12월 조기 퇴임했다. 민주당 경선에 대해, 그는 “지방정권 교체를 위해 모든 후보가 출마해서 힘을 모았으면 한다”며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과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출마를 희망했다. 다자 경선으로 시민 관심을 끌어모음으로써 민주당 후보 지지도를 올리자는 것이다.
그는 초반 여론조사에서 열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 “정치 신인이 여론조사에서 불리한 것은 당연하다. 남은 기간 시민을 만나서 진심으로 어떻게 봉사할 것인지를 보여주면 (여론이) 제게 돌아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또 다른 후보인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27일 오후 1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한다. 그는 예비후보 등록을 하더라도 중도 사퇴할 수도 있다. 김 장관이 출마하면 양보하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김 장관은 공직사퇴시한인 다음달 15일까지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한다. 김 장관 지지자들은 27일 오전 11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김 장관 출마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한다.
자유한국당에서는 박민식(52)·이종혁(61) 전 국회의원이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유권자를 만나고 있다. 두 예비후보는 “자유한국당 중앙당은 부산시장 경선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오승철(60) 대한인성학회 이사장은 무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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