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우(앞줄 왼쪽 넷째) 청주국제에코콤플렉스 관장과 신하오(앞줄 왼쪽 다섯째) 녹색 저장 사무총장 등이 26일 초록 세상 만들기 한·중 민간 교류 업무 협약을 했다.청주국제에코콤플렉스 제공
환경·생태가 우선하는 ‘초록 세상’을 위해 한·중 환경단체가 손을 잡았다.
청주국제에코콤플렉스·녹색청주협의회와 중국녹색저장은 26일 청주 국제에코콤플렉스에서 초록 세상 만들기 한중 민간 교류 업무 협약을 했다. 녹색저장은 중국의 녹색 수도로 불리는 저장성 항저우시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환경 사회 분야 비영리단체다.
이들은 협약을 통해 생태 문화 탐방·체험 교육 교류 지원, 아시아 생태 보존과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을 위한 정책·정보 교류 등을 약속했다. 오는 7월께 중국 저장성의 청소년 30여명이 청주국제에코콤플렉스 등 생태·환경 공간을 탐방하기로 했다.
신하오 녹색저장 사무총장 등은 지난 23일 청주를 찾아 문암 생태공원, 원흥이 생태공원, 중앙동 소나무길, 문의 문화재단지, 청남대, 대청호 물 문화관 등을 둘러봤다. 신하오 사무총장은 “쓰레기 더미를 공원으로 바꾼 문암 생태공원, 두꺼비 서식지를 공원으로 지켜낸 원흥이 마을 사람들의 용기 등이 놀랍다. 중국에 접목할 수 있는 빼어난 녹색 공간”이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환경·생태 교육·체험을 넘어 환경을 테마로 한 관광 가능성도 살피고 있다. 이번 방한단에는 세계적 다국적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알리바바 사회 공헌팀도 함께했다.
염우 청주에코콤플렉스 관장은 “알리바바는 생태 관광 상품화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보는 관광을 넘어 느끼고 체험하는 관광 상품의 모델로 청주를 주목했다”고 말했다.
미세먼지, 기후변화 등 한·중간 미묘한 환경 문제에 대한 공조도 확약했다. 신하오 총장은 25일 청주국제에코콤플렉스 관계자 등과 평창 겨울올림픽 폐막식을 함께 시청하면서 “한·중은 환경·경제 등의 문제를 놓고 정부 간 갈등이 있다. 하지만 환경단체들은 생태 보존이라는 가치를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교류·협력하자”고 제안했다.
오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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